D+191 가마쿠라, 에노시마 여행 1
2017. 07. 05. 가마쿠라, 에노시마 여행 1한창 더워지기 시작한 날씨. 일도 일대로 힘들고, 지긋지긋한 신주쿠에서는 벗어나고 싶고.그래서 가기로 한 당일치기 가마쿠라, 에노시마 여행.일본에서 가마쿠라, 에노시마를 여행한다 하면... 이런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점장 : 에노시마 간다고? 여자랑? 나 : 아니요. 점장 : 아... かわいそう… (불쌍해...) 커플이 함께 가는 관광지의 느낌... 조금... 아니 많이... 씁쓸했다...혹시나 포스팅을 보시는 분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시는 것도 좋을 듯. :'D... 가마쿠라, 에노시마를 가기 위해 교통편은 오다큐선을 이용하기로. JR선 보다 아주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만 훨씬 요금이 싸다는 장점. 그리고 가마쿠라 지역의 '에노덴' 전차..
D+187 코엔지 高円寺 에서의 저녁
2017. 07. 01. 코엔지 高円寺 에서의 저녁 약속 !슬프게도, 일본에서 지내면서 룸메이트 이외에는 다른 일본인과의 관계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사라진지 오래. 꼭 일본인과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에... 하하하 그래도 오늘은 저녁을 먹었다. 그것도 일본인 친구랑 ! :O아르바이트에서 건너건너 알게 된 친구인데, 서로의 생활이 있다보니 만나서 엄청 친하게 놀고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가끔씩 일본어로 라인하면서 시간 보낼 때가 있었다. 사실 일기에 적지는 않았지만 아주 가끔 잠시 커피 한 잔 하기도. 오늘 아침, 친구 -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여덟시 정도까지 코엔지에 있는데, 가깝기도 하고, 괜찮으..
D+150 오에도 비어 마츠리 2017 봄 大江戸ビール祭り2017春
2017. 5. 25. 오에도 비어 마츠리 2017 봄 大江戸ビール祭り2017春 런치 타임 일이 끝나고, 점장이 따로 나를 조용히 불렀다. "맥주 마시러 가지 않을래?"점장은 흔한, 전형적인(?) 일본인 처럼 일 하는 곳 안에서 만나는 사람과는 정말 개인적인, 사적인 인적 교류는 피하시는 분인데, 나에게 갑자기 맥주를 마시러 가자고 하셔서, 많이 놀랐다. 얼떨떨 하면서도, 일본 와서 근검절약 하며 살다 보니 밖에서 술도 못 마셔본 것 같아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일을 1시간 일찍 마치고 점장과 같이 퇴근했다. 맥주를 마시러 간 곳은, 맥주 축제가 열리는 신주쿠 가부키초! 가부키초 안에 있는 시네시티 광장이다. 사진은 몇 장 찍었지만, 사람도 많이 있고 점장도 옆에 바로 있던 터라, 괜히 눈치 보여서 대충..
D+143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 잔, 신오쿠보
2017. 5. 18.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 잔... 한 잔만 한 건 아니지만. 눈 뜨고 바로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해도 되는 즐거운 휴일.오전 내내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이불 속에서 지냈다. 아. 행복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밖에서 룸메랑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곳은 신오쿠보 거리. 신오쿠보 역을 중심으로 주변을 신오쿠보 거리, 혹은 신오쿠보 한인타운 이라고 한다. 신오쿠보는 식재료 사러 가고, 구경만 했지 사실 그 이상은 신오쿠보에서 무언가를 해 본 적이 없다. 이번에 룸메가 신오쿠보에서 저녁을 먹자고 제안을 해 왔다. 한국 음식이 그리웠던 차에 즐겁게 결정.항상 컴컴한 밤에만 걷다가 아직 해가 지지 않은 밝은 시간에 걸었던 신오쿠보 거리.밤에 보..
일본, 100일 / 일상생활 편
일본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한지 벌써 100일이 넘게 지났습니다. 중 고등학교 일본어 수업 시간에 배웠던 수준의 언어 실력과 지식만을 가지고 무작정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부딪히고, 느꼈던 것 들을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분야를 ( 일상생활, 언어, 교통, 사람 등... ) 몇 편으로 나누어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혹시나 워킹홀리데이, 유학을 준비하시거나 일본에서 장기 체류를 하실 일이 있거나, 단순히 일본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은 재미있을 거에요. :)이 포스팅은 일본의 문화, 생활상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알려드리는 것이 아니며, 100일 남짓하게 짧게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을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서술했기 때문에,사실과 다르거나, 일부의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 대해 의견이 ..
D+108 무작정 집 밖으로
2017. 4. 13.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집 밖으로 나왔다. 다시 돌아온 휴일. 역시 쉴 때는 확실히 쉬자! 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눈을 떴지만, 좀 더 게으름을 피우고... 몇 시간이 지났을까, 베란다 커튼을 젖히니 화창한 햇살이 집 안으로 가득 들어왔다. 아... 이번 휴일은 정말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정말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물론, 항상 계획을 세우고 밖을 나오지는 않았지만 원래 오늘은 집에서만 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뭘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 일단 역으로 가자! 전철에 올라 무작정 신주쿠로 향하다가 문득, 점심을 먹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나고, 배가 엄청나게 고파왔다. 이미 전철에 올라..
D+92 시즈오카 여행 3일차
2017. 3. 28. 시즈오카 여행 3일차, 마지막 날.짧은 2박 3일의 마지막 날이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시작한 여행이기도 하고, 출발 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여행 할 생각에 일정을 매우 느슨하게 생각했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어제, 기적적으로 오후 늦게 날이 풀리며 가장 보고 싶던 후지산을 보고 나니!... 벌써 여행 다 한 기분이었다.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으로 폭풍검색을 했다. 어디를 가야 하나, 뭘 해볼까. 도쿄로 가기에도 부담 없고, 북적거리는 도시로 돌아가기 전에 정말 한적한 시골의 풍경을 보고도 싶었고, 정말 맛있는 점심도 먹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시즈오카의 유이(ゆい) 숙소에서 일어나서 바로 유이로 향했다. 밤 풍경만 봤던 시미즈의 ..
D+91 시즈오카 여행 2일차
2017. 3. 27. 시즈오카 여행 2일차.여행 이틀 째.다행이 아침에 비가 그쳤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목길 누비기. 하늘을 보면, 먹구름도 있었지만 푸르고 높은 하늘도 볼 수 있었다. 시즈오카 시의 골목길을 한참 누비다가, 시즈오카의 상징인 슨푸성을 가기로 결정. 시즈오카의 옛 지명인 슨푸(駿府). 시즈오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슨푸성이 있던 자리에 있는 공원이다. 사실 저 공원을 가기 전에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무작정 가서, 슨푸 성이라길래 성이 멀쩡하게 있을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지만, ... 성은 일부만 있었고 아직 발굴 중 이었다. 그래서 슨푸 성 공원이었던 것으로...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날씨가 참 변덕스러웠다. 신시즈오카 사거리. 비가 엄청 내리는 통에, 다시 한번 상가 ..
D+87 집세 그리고 봄 산책
2017. 3. 23. 집세 내는 날, 그리고 산책바쁜 일상이 지나고 또 다시 쉬는 날. 출근하는 6일이 어떻게 지나가는건지, 눈 깜짝할 새에 바로 쉬는 날이다. 일본에 오기 전 생각했던, 마냥 일본을 즐기고, 새로운 기분을 느낄 것만 같던 일본 생활의 환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말도 완벽히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일 하면서 조금이나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특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늘이 마침 집세 내는 날이다. 돈 벌지 못했으면 지낼 집 조차 없었던 것 아닌가...! 부자가 아닌 이상 이게 바로 현실이겠지. 흑흑따로 집세를 송금할 수 있는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금으로 집세를 준비해서 집세 내러 주인댁으로 아침부터 출발했다. 마침 딱 여기, 도쿄는 날씨가 따뜻해..
D+80 평온한 하루하루
2017. 3. 16. 평온한 나날이다. 적응하기 어려웠던 아르바이트도 이젠 눈치껏 해야 할 일이 바로바로 보일 정도로 잘 적응했고, 아팠던 몸도 잘 먹고, 최대한 쉬고, 한국에서 가져온 약도 먹으면서 많이 회복됐고, 쉬는 날에는 음악을 들으면서 미뤄뒀던 책을 읽고, 평소에 먹고 싶었던 한국음식을 해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불안정하던 몸과 마음이 이제야 다시금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조금 외롭고 쓸쓸한 것은 변함없지만 :)별다른 일 없이 차분하게, 조용하게 지나간 일주일이었다. 비가 오는 탓에, 하늘도 우중충하고 공기도, 색감도 축축하던 출근 길, 신주쿠.축축하지만 촉촉한 기분이 드는 고요한 느낌. 퇴근 시간. 가부키초 입구.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이 중지된 탓일까, 요즘따라 중국인 단체 관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