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40 지금
2017. 08. 23. 지금한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포스팅 한 날짜가 7월 20일... 벌써 한 달이 지나갔다. 7월부터, 아니 정확히 6월 말 부터는 내 자신도 그렇고 내 주변의 상황들도 너무 정신없이 돌아가는 바람에 블로그에 신경쓰기보다 내 자신을 챙기느라 바빴다. 일하고 있는 곳에서 갑작스러운 결원으로 너무 바쁘기도 했고, ( 그 만큼 돈이 되었긴 하지만 ) 룸메이트가 바뀌면서 지금까지 적응해 왔던 여러 부분에서도 함께 살아야 할 사람과 맞춰가느라 정신없기도 했다. 공개를 하지 않았을 뿐, 블로그에 업로드 할 포스팅은 꽤나 적어두긴 했지만, 바쁜 와중에 작성한 것들이라 마음에 들지도 않고 나중에 수정해야지, 하다 보니 어느 새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
D+187 코엔지 高円寺 에서의 저녁
2017. 07. 01. 코엔지 高円寺 에서의 저녁 약속 !슬프게도, 일본에서 지내면서 룸메이트 이외에는 다른 일본인과의 관계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사라진지 오래. 꼭 일본인과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에... 하하하 그래도 오늘은 저녁을 먹었다. 그것도 일본인 친구랑 ! :O아르바이트에서 건너건너 알게 된 친구인데, 서로의 생활이 있다보니 만나서 엄청 친하게 놀고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가끔씩 일본어로 라인하면서 시간 보낼 때가 있었다. 사실 일기에 적지는 않았지만 아주 가끔 잠시 커피 한 잔 하기도. 오늘 아침, 친구 -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여덟시 정도까지 코엔지에 있는데, 가깝기도 하고, 괜찮으..
D+171 쉬는 날, 만만한 나카노 中野
2017. 6. 15. 쉬는 날, 만만한 곳은 역시 나카노.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나서, 여행 이외에 처음으로 연속 3일을 쉬었다. 그리고 오늘이 휴일의 마지막 날.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집 안에 틀어박혀서 꼼짝 없이 가만히 있었다. 방콕 해 본 것도 거의 일본 와서 처음 인 것 같다. 원래 집에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한 번이라도 나가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막, 엄청나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단순히 에너지가 바닥이 난 느낌이라고 할까. 오랜만에 몸에 기운이 없다는 것을 실감했던 휴일.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머리 안이 매우 복잡해 졌다. 복잡했던 머리지만, 덕분에 지금까지 해 왔던 일본 생활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마음가짐 들을 생각해 보면서 새롭게 Refresh 된 것 같..
일본 6개월, 나를 아쉽게 하는 것
2017. 6. 15. 일본 워킹홀리데이 반 년, 나를 아쉽게 하는 일본의 모습. 단점이전 포스팅 - 일본 6개월,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 (링크) 반 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즐겁고 기분 좋았던 경험이 참 많았다. 과감하게 일본 생활을 선택한 것은 참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던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이따금 아쉽고 실망스러웠던 모습도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주관적으로 느꼈던 점을 적는다. - 교통비 (도쿄 기준) 교통비가 꽤 많이 발목을 잡는다. 그나마 나는 신주쿠에서 알바를 하면서 신주쿠까지의 스이카 정기권 금액을 지원 받아 한 시름 덜고는 있지만, 신주쿠 이외의 다른 곳으로 가려 하면 은근히 부담스러운 교통비에 벌벌. 전철, 지하철은 애초에 전부 사철이기 때..
일본 6개월,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
2017. 6. 7. 일본 워킹홀리데이 반 년,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일본의 모습. 장점 일본 워킹홀리데이로 생활하게 된 지 벌써 반 년이다. 12월 말에 일본에 도착해서 지금이 벌써 6월.도쿄의 밤은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한 낮에는 햇볕이 참 따갑다. 곧 장마도 오고, 한국보다 더 습하고 더운 뜨거운 여름이 오겠지. 처음 일본에 도착해서 여행이 아닌 '생활' 이라 생각하니 밀려 오던 걱정들과 불안함, 초조함들이 지금은 한껏 가벼워졌다. 오늘, 6월의 첫 휴일. 미뤄둔 집안 일과 가계부, 영수증 정리 그리고 생각들을 끄적여 둔 공책을 살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그 중에서,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기분 좋았던, 나를 기분 좋게 했던 몇 가지. - 정말 공기가 좋다. 일본에 올 때는 정말 기대..
D+143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 잔, 신오쿠보
2017. 5. 18.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 잔... 한 잔만 한 건 아니지만. 눈 뜨고 바로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해도 되는 즐거운 휴일.오전 내내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이불 속에서 지냈다. 아. 행복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밖에서 룸메랑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곳은 신오쿠보 거리. 신오쿠보 역을 중심으로 주변을 신오쿠보 거리, 혹은 신오쿠보 한인타운 이라고 한다. 신오쿠보는 식재료 사러 가고, 구경만 했지 사실 그 이상은 신오쿠보에서 무언가를 해 본 적이 없다. 이번에 룸메가 신오쿠보에서 저녁을 먹자고 제안을 해 왔다. 한국 음식이 그리웠던 차에 즐겁게 결정.항상 컴컴한 밤에만 걷다가 아직 해가 지지 않은 밝은 시간에 걸었던 신오쿠보 거리.밤에 보..
D+139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 일본의 분위기
2017. 5. 14.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 그리고 일본의 분위기일본에서 열심히 일 하면서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와는 달리, 2017년 5월 10일. 혼란스러웠지만 뜨거웠던 겨울을 지나고 드디어, 공식적으로 한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yahoo.co.jp 오늘, 같이 일하시는 분이 나에게 한국의 대통령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조금 당황스럽고, 답답한 느낌.오늘의 포스팅은 내가 개인적으로, 주관적으로 느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생각, 분위기를 적어볼까 한다. 구체적인 내용의 출처나 자료를 첨부하지 않았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으로 '주관적으로' 포스팅 한 것으로, 완벽한 사실이 아닐 것이다. 내가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는 한창 박근혜, 최..
D+135 골든위크, 황금연휴가 끝나고
2017. 5. 10. 골든위크가 끝났다. 한국처럼 일본도 모처럼만의 황금연휴로 번화가에는 매일매일이 주말처럼 사람들로 북적였다.연휴동안 함께 일하는 다른 분들의 업무 스케줄이 바뀌면서 연휴가 끝난 이번 주 시프트가 많이 꼬여버렸다. 그래서, 알바 시간에 제한이 없는 나에게 점장이 힘들겠지만 휴일을 뒤로 미뤄달라고 부탁하셔서 총 8일을 연속으로 일하게 됐다. (일본에서 유학비자와 달리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알바의 시간의 제한이 없다.)연휴 끝나면 나도 좀 더 쉬려고 했는데, 쉬는 건 조금 더 미뤄야 겠다.. 나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하일본에서 생활한지 130일이 훌쩍 지나갔다. 내가 선택해서 왔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문득, 다른 생각이 스친다. 내 인생이고, 내 삶이고, 내가 선택한 지..
D+123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재외선거
2017. 4. 28.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 투표하고 왔다!내가 지금 비록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 국적이고, 한국인 이니까. 내 소중한 한 표를 위해서 투표를 하러 갔다. ... 영사관이 멀어서 교통비가 좀 많이 깨졌지만. 한동안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 물론, 현재진행형인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빠른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그리고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 사전에 해외에 있는 한국 국적의 국민들은 신고, 신청을 해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2016.02.14 ~ 2017.03.30이미 나는 신청기간에 잘 신청했고, 투표를 위해서 아르바이트 시프트도 바꿔..
D+117 변함없는 일상, 그리고
2017. 4. 22. 변함없는 일상, 그리고 이제 일본에서 보내고 있는 일상에 정말 제대로 적응이 된 거겠지. 매일 같이 도전하고, 하루하루 새로웠던 날 들의 연속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매일 같은 일상 안에서 쳇바퀴처럼 굴러가고 있는 기분.일본 워홀을 시작 한지 117일이니, 알바도 시작한지 100일도 훌쩍 지났다는 것.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 동안, 매일같이 보는 신주쿠의 모습도 조금씩 변했다. 두터운 옷과 장갑을 끼고 있던 사람들도 이제는 하늘하늘한 옷으로. 퇴근 길만 되면 깜깜하던 하늘도 이제는 환하다. 요즘 내 일상의 樂(낙)은퇴근 하고 나서, 약간 어두운 조명을 켜 두고, 음악을 들으면서 배 부르게, 맛있게 저녁 밥을 먹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낙이라기 보다 훨씬 더 하고 싶은 것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