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1 쉬는 날, 만만한 나카노 中野
2017. 6. 15. 쉬는 날, 만만한 곳은 역시 나카노.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나서, 여행 이외에 처음으로 연속 3일을 쉬었다. 그리고 오늘이 휴일의 마지막 날.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집 안에 틀어박혀서 꼼짝 없이 가만히 있었다. 방콕 해 본 것도 거의 일본 와서 처음 인 것 같다. 원래 집에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한 번이라도 나가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막, 엄청나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단순히 에너지가 바닥이 난 느낌이라고 할까. 오랜만에 몸에 기운이 없다는 것을 실감했던 휴일.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머리 안이 매우 복잡해 졌다. 복잡했던 머리지만, 덕분에 지금까지 해 왔던 일본 생활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마음가짐 들을 생각해 보면서 새롭게 Refresh 된 것 같..
D+87 집세 그리고 봄 산책
2017. 3. 23. 집세 내는 날, 그리고 산책바쁜 일상이 지나고 또 다시 쉬는 날. 출근하는 6일이 어떻게 지나가는건지, 눈 깜짝할 새에 바로 쉬는 날이다. 일본에 오기 전 생각했던, 마냥 일본을 즐기고, 새로운 기분을 느낄 것만 같던 일본 생활의 환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말도 완벽히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일 하면서 조금이나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특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늘이 마침 집세 내는 날이다. 돈 벌지 못했으면 지낼 집 조차 없었던 것 아닌가...! 부자가 아닌 이상 이게 바로 현실이겠지. 흑흑따로 집세를 송금할 수 있는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금으로 집세를 준비해서 집세 내러 주인댁으로 아침부터 출발했다. 마침 딱 여기, 도쿄는 날씨가 따뜻해..
D+43 야심한 밤 산책
2017. 2. 7. 야심한 밤, 골목길 산책알바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다. 알바를 하면서 괜히 집중도 안되고 답답하고 머리도 아팠던 날이다.사실 알바 하는 곳 점장이 지금 일본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출근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바쁜 런치 타임에 나와 다른 분 둘이서 정신없이 일했다. 시간은 빨리 가서 좋았지만, 머리가 너무 아팠다. 설마 나도 인플루엔자 독감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팠다ㅠ.일이 끝나고 바깥의 찬 바람을 맞으니 다행히도 머리가 점점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아마 일하는 곳의 공기가 안좋았던걸까. 그래서 여느 때 처럼 밖으로 다시 나갔다! 다만 늦은 밤이라는 것. 진짜 엄청 많이 걸었다. 그런데 사실 조금 후회했다. 너무 추워서 ㅠㅠ음악을 들으면서, 골목길을 걸으..
D+37 오늘도 골목길
2017. 2. 1. 오늘도 골목길한 해의 첫 달인 1월이 지나가고, 그 새 2월의 첫 날. 알바 휴일이었다.집에서 마냥 있기는 싫어서 아침부터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이케부쿠로. 별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걸으려고. 걸어보지 못한 곳으로 가보려고 했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로 걸어도 보고 봄에 꽃 피면 정말 이쁠 것 같은 거리도 걸어봤다. 봄에 꼭 다시 이 길 걸어 봐야지. 계속 걷다 보니 또 만난 타카다노바바 이번엔 JR선이 지나가는 아래 다리에서 아톰을 만났다. 그리고 저번에 가서 제대로 찍지 못했던 타카다노바바의 랜드마크 BIG BOX 계속 걷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서 배고파서 먹은 스시. 캬 월급 받았다고 너무 돈 쓰고 다니나.이케부쿠로 쿠라스시. 다 먹고 나와서 다시 걷다 나온 세..
D+33 한국은 설, 나는 휴일
2017. 1. 28. 오늘은 설날이다. 그리고 나도 휴일이다. 마침 한국 설날 당일에 나도 휴일이어서 아침부터 나름 분주했다. 가족들과 연락하고, 친척들과 연락하고 인터넷으로 설 풍경 간접적으로 보고, 컴퓨터로 설 특집 프로그램도 보고ㅋㅋ한국에 있을 때는 마냥 명절이 싫었는데, 일본에 와 있으니 괜히 그리워 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설에는 역시 친척들도 보고 떡국도 먹는건데, 여기 일본에서는 그럴 수 없으니까. 가족들과 전화통화 하면서 설의 아쉬움을 달랬다. 떡국까지 끓여먹을까 하다가, 신오쿠보까지 떡국 떡 사러 가기는 귀찮아서 말았다. 그 대신, 날이 너무 좋아서 동네 근처를 뱅뱅뱅 돌며 산책했다. 역시나 나는 골목길 덕후 캬캬캬 걷는 것만도 이렇게 좋을수가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휴일 맞이 집안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