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 알바 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들
2017. 1. 17. 눈 깜박 할 사이에 지나버린 휴일을 뒤로하고 다시 출근했다.오늘은 저번과 다르게 오전 11시 출근 18시 퇴근. 쉬는 시간 제외 6시간 반.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기에ㅋㅋ 더도말고 덜도 말고 이만큼만 일하면 딱이겠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저번 보다 덜 힘들었다는 거겠지.오늘의 출근길 한 컷! 출근 한 시간이 달랐던 만큼, 새로 만나뵙게 된 직원 분도 있어서 인사도 하고, 이미 배웠던 일 들을 새로 다시 배우기도 했고, 거기에 처음으로 업소용 튀김기를 다뤘다ㅋㅋ 하루하루 일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무섭고도 재밌고도 어려운 느낌다른 가게에는 많이 있던데, 나는 まかない(마카나이 : 가게, 하숙 등의 장소에서 먹는 밥) 지원도 아니고 아예 ..
D+20 힘들었던 알바
2017. 1. 15. 알바 둘째 날. 알바 말고 다른 내용 쓰고 싶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알바하고 집 와서 잔게 전부다. 시작한지 겨우 이틀 째 인데 많이 피곤한 느낌이다. 어젠 할 만 하다고 말했는데 개뿔ㅋㅋㅋ 일의 강도가 높은 건 아니다. 다만 쉬는시간 제외한 칼 같은 8시간 동안 '망부석' 처럼 일만 해야 한다는 것.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모르는 것도 좀 배우고 어렵지만 다른 분 들과 일본어로 중간중간 이야기도 나누면서 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8시간 동안 '하이! 하이!' 하면서 대답만 할 뿐 현실은 망부석ㅠ 덕분에 엄청 오래 일 한 것 같았는데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ㅋㅋ 이 마법을 8시간 경험했다 ㅋㅋㅋㅋㅋㅋ일본 사람들이 아직 어색하고, 일본어가 아직 미숙..
D+19 알바 첫 출근
2017. 1. 14. 드디어 첫 출근!15시부터 24시까지. 총 9시간 중 휴식시간 1시간 포함 8시간 일했다. (이렇게 8시간 급여를 받습니다ㅠ 역시 일본)중간중간 계속 시간이 안간다는 느낌이었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났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말은 다 알아들었지만, 말이 안나와서 ㅋㅋㅋ 죽을맛이었다. 할 수 있는 말도 괜히 긴장하고 얼어붙어서 어버버버버... 말이 단어는 튀어나오는데 문장이 안나와서. 나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일하는 속도가 뒤쳐지는 것 같아서 많이 죄송스러웠다.일은 솔직히 할 만 했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열심히 군대 때 아무것도 모르는데 무작정 했던때가 계속 떠오르긴 했다ㅠㅠ 군대 때가 일본에서 알바하면서 떠오를 줄이야.맡은 일은 주방 일이 주가 되고, 홀에서 접객하는..
D+18 집에서 뒹굴
2017. 1. 13. 첫 출근 전날, 마냥 쉬었다ㅋㅋ 일 구하지 못해서 괜히 마음 졸이던 나날이 계속 되었지만 이제 내일 출근 할 거니까! 하핳하 마음 편히 집에서 뒹굴겠다... 고 마음 먹었다.하지만 마음 편히 집에서 쉬어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그게 또 쉽게 안되네ㅠ한국에서 처음 일 시작해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배워야 할 것도, 적응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일본까지 와서 일을 시작하려니 괜히 드는 걱정과 불안함이 쉬면서도 문득문득 머리를 스쳤다.일본어를 중고등학교때나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지 그 이상은 배워본 적이 없고, 읽거나 쓰지도 못하곸ㅋㅋㅋ 물론 상대방이 하는 말은 어떻게든 다 알아듣지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는 분명 매우 모자라다. 일본에 와서 가장 크게..
마이넘버 카드 발급 신청 방법 1
일본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한 통의 우편물이 왔어요. "아직도 도착할 우편물이 남아있나?" 하고 보니, '마이넘버 카드 발급 안내' 설명지와 함께 신청서가 있었어요. 봉투 안의 내용물은이렇게. "마이넘버란, 정식명칭으로는 共通番号制度(공통번호제도) 라고 한다. 완벽히 똑같지는 않지만 쉽게 말하면 일본판 '주민등록번호' 제도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1월부터 공식 사용이 되기 시작한 제도이다." 일본의 각 행정기관에서 쓰이던 개인정보를 이 번호 1개로 모두 통합한다는 것인데, 일본 국민에게 편리한 행정, 복지 서비스와 모두에게 공평,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줄 새로운 제도라고 홍보하고 있어요. ... 덕분에 일본 정부는 각 개인의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고, 국민의 소득 수준, 보험, 그리고 국가의 세..
D+17 알바 면접, 그리고 합격!
2017. 1. 12.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어제 면접이 잡힌 가게로 면접 보러 신주쿠로 향했다. 아직도 쏟아질 듯한 커다란 가타카나는 적응 안되지만ㅋㅋ 그 외에는 벌써 익숙해져 버린 광경JR新宿駅(신주쿠역) 동쪽 출구로 나와서 쭉! 정면으로 걸으면 나오는 사거리. 밤만 되면 무서울 정도로 번쩍번쩍하는 환락가가 되어버리는 그 유명한 歌舞伎町(가부키쵸) 입구 사거리다.면접 전에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덜덜 거리는 손으로 괜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찍은 사진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면접 코 앞에 두고 정말 너무 떨렸다. 저번 면접도 떨리긴 했는데, 유독 오늘은 더 떨렸다.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면접 약속시간이 3시였는데, 진작 도착해놓고 못들어가다가 2시 29분에 딱 들어갔다.점장님 말은 제대..
D+16 아르바이트 지원
2017. 1. 11. 아. 오늘은 정말 한게 없는데 지치는 날.벌써 일본 생활한지 2주가 넘었는데 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엄청 무기력해져 온다. 나름 돈 모아서 오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럴 순 없고.아침에 일어나면 아르바이트부터 찾는게 일과긴 하다. 새로운 아르바이트 없을까, 하는 마음에 찾던 곳 찾고 또 찾고... 내가 아르바이트 찾을 때 쓰는 사이트 ! 위 : バイトル (www.baitoru.com) 아래 : TOWNWORK (townwork.net) * 스마트폰 앱도 있다. 너무 따지는게 많은 걸까. 솔직하게 말하면, 알바 찾는다면 진작 구했을 수 있다. 저번에 면접 갔을때도 거의 붙은 아르바이트였는데, 내가 엎은거였다... ㅠ 첫째, 아르바이트지만 좀 '안정적인 느낌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아..
D+7 긴시초 다이소 쇼핑
2017. 1. 2 여전히 몸이 좋지 않지만 집을 나섰다. 집에만 있으면 기분이 더 다운 되는 것 같아서 ... 그래서 오늘은 여행이라는 생각보다 일상생활을 한다는 생각으로 집밖으로 나섰다.몸이 좋지 않아서 오늘도 늦잠을 자고 일어나 바로 점심. 보통은 돈이 아까워서 ㅠ (알바 못구한 백수 ㅠㅠ) 집에서 먹는데 오늘은 기분도 그렇고 귀찮아서 밖에서 먹기로 했다. 동네 근처에 있는 松屋(마츠야)... 간판 사진은 역시 없다. 마츠야는 흔히 '일본 3대 규동 체인점' 이라고 불리는 곳 중 한 곳이다. 나머지 두 군데는 요시노야 와 스키야. 그런데 두 군데는 가지 않는다ㅋㅋㅋ.... 요시노야와 스키야는 우선 먹어서 응원하자! 참여 업체이고, 특히 스키야는 블랙 기업으로 유명한 비윤리적인 업체로도 유명하다.약간..
D+6 일본에서의 새해맞이
2017. 1. 1 일본에서 새해를 맞았다. 나이도 한살 더... 먹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일본식으로 아직 안먹은걸로ㅋㅋㅋ글 제목은 거창한데!사실 새해 첫 날은 몸이 좀 안 좋았다. 흔히 말하는 물갈이를 한 것일까, 아니면 첫 날 부터 이어진 긴장감에 몸이 부담을 느낀걸까 ㅠㅠ 아침부터 자다 깨다 자다 깨다 ㅠㅠ 일본에서 새해를 맞은 만큼, 일본의 명절인 만큼 뭔가 재밌고 기념할 만한 것을 하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콕 박혀 있게 되다니... 뭐라도 하고 싶어서 저녁에는 동네를 돌아다녔다.아무래도 1월 1일인지라...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늦은 시간도 아닌데 꼭꼭 닫혀있음ㅋㅋ... 그냥 돌아다니다가 몸이 안좋아서 바로 집에 들어왔다. 아 몸이 아프니까 벌써부터 한국 생각이 절로 난다...
D+5 신오쿠보의 돈키호테, 서울시장
2016. 12. 31 처음으로 신오쿠보 다녀오다 어제 피곤했나, 정말 세상 모르고 늦잠 자다가 일어나서 집안 청소 했다. 그리고 늦은 시간, (사실 늦은 시간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4시면 어둑어둑 해지더라 ㅠ) 내가 지내고 있는 곳에서 신오쿠보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가보지 못하다가 산책하는 겸 걸어서 가볼 만한 거리라 가보기로 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구글 지도를 딱 꺼내서 신오쿠보가 아닌, 집에서 더 가까운 오쿠보 역을 찍고 그대로 걸어가 봤다.그랬더니 일본 골목 구석구석 가는 길을 알려줬다. 평범한 일본 골목길ㅋㅋ 크... 분위기가 너무 신기해서 멈춰서 바라보다가 걷다가 바라보다가 걷다가... 30분 걸릴 거리를 1시간은 걸은 느낌. 덕분에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엄청 늦어졌다.신오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