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9 節分(세츠분), 그리고 恵方巻き(에호마키)
2017. 2. 3. 오늘은 입춘의 전 날, 節分(세츠분, 절분)이다. 한국에서는 별 일 없는 금요일이지만, 이 곳 일본에선 중요하게 여기는 날 중 하나다. 이번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날.세츠분의 의미는 겨울과 봄의 경계를 나눈다는 뜻이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앞으로의 한 해의 복을 빌며 봄의 시작, 즉 1년을 시작하는 의미라고 한다. 1. 집에서는 도깨비의 탈을 쓰고 있는 가족에게 콩을 던지며 집 안에서 도깨비(鬼, 오니)는 나가고, 복은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며 복을 비는 풍습이 있다. 물론, 일본의 중요한 날인 만큼, 신사 등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고, 콩을 던지면서 복을 기원한다 .2. 그리고 恵方巻き(에호마키, えほうまき) 를 먹으며 행운을 빈다. 에호마키는 아주 두껍게 말아서 썰지 않은 통 김밥..
D+37 오늘도 골목길
2017. 2. 1. 오늘도 골목길한 해의 첫 달인 1월이 지나가고, 그 새 2월의 첫 날. 알바 휴일이었다.집에서 마냥 있기는 싫어서 아침부터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이케부쿠로. 별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걸으려고. 걸어보지 못한 곳으로 가보려고 했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로 걸어도 보고 봄에 꽃 피면 정말 이쁠 것 같은 거리도 걸어봤다. 봄에 꼭 다시 이 길 걸어 봐야지. 계속 걷다 보니 또 만난 타카다노바바 이번엔 JR선이 지나가는 아래 다리에서 아톰을 만났다. 그리고 저번에 가서 제대로 찍지 못했던 타카다노바바의 랜드마크 BIG BOX 계속 걷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서 배고파서 먹은 스시. 캬 월급 받았다고 너무 돈 쓰고 다니나.이케부쿠로 쿠라스시. 다 먹고 나와서 다시 걷다 나온 세..
D+32 처음으로 일본에서 수제버거
2017. 1. 27. 오늘 따라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싶었다.주 6일의 알바가 끝나고 내일이 알바 휴일이다. 정신없던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집에 바로 들어가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근처 어딘가라도 놀러 갈까 싶어 인터넷 검색을 했지만, 가보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비싸거나, 일 하고 와서 피곤해서 하기 어려운 것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별거 아니지만 저녁을 밖에서 사먹기로 했다. 뭘 먹지 하면서 걷다가 문득, 버거가 먹고 싶어졌다. 평소에 선호하는 음식이 아니어서 스스로 왜 생각났는지 의아했다.패스트푸드점을 갈까 하다가, 한국에도 많은데 꼭 일본까지 와서 먹어야 할까 하는 마음에 수제버거 가게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수제버거를 먹어본 적이 단..
D+30 알바 끝나고 장 보기
2017. 1. 25. 알바 끝나고 장 보기알바 끝나고 집으로 가기 전, 근처 마트로 향했다. ... 집에 쌀이 떨어졌다. 쌀이 없어서 밥을 못 해먹고 있다.평소 가던 마트가 아닌, 다른 마트로 갔다. 원래 갔던 마트는 쌀도 비싸고, 마음에 드는 쌀의 용량도 작아서 오늘은 다른 마트로 가 봤다. 마트 도착! ライフ 라는 곳이다. 밖에서 나가서 사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에서는 늘 집에서 해 먹었는데 일본에 오고 나서는 많이 사 먹었다. 아무래도 한국과는 파는 상품의 종류나 가격 등이 다르다 보니 물건을 고르고, 사는데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과일이나, 채소 들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다. 아마도 지금 내 몸은 영양 불균형 상태.원래 다니던 곳은 오늘 온 ライフ보다 훨씬 크고..
D+29 바쁘고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2017. 1. 24. 오늘의 퇴근길은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좋아서 두서없이 손 가는대로 적은 포스팅.어제 점장님께 시간 조정을 부탁드리고, 첫 출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정 첫 날. 밤 늦게 와서 씻고 저녁 먹다보니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일 하러 나가려니 많이 힘들었다.오전 11시면, 런치 타임이라 손님도 많고, 재료 준비할 것도 많아서 정신 없지만 역시 낮이 좋은 것 같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무사히 점심 손님을 다 맞았다. 물론 일본어랑 메뉴를 버벅이기는 했다. 하지만 실수 없는게 좋다! 오후 3시 조금 넘은 시간, 5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매장으로 들어왔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지만, 주방에 있었기 때문에 별 신경쓰지 못했다. 정신없이 주방 설거지를 마치고 밖을 바라보..
D+28 알바 시간 조정
2017. 1. 23. 점장님에게 시간 바꿔달라고 말했다. 알바 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바꿔달라고 했다. "다이죠오부 데스까?" - "다이죠오부쟈 나이요!" 원래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밤 절대 못 새고, 밤을 새면 그 다음날 나도 모르게 헛소리 한다. 새벽 넘어가면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잠들어 버린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단순 알바를 할때는 무조건 아침 혹은 낮이었는데,이번에 알바를 구하면서, 점장이 되는대로 시프트를 넣어주겠다면서 첫 이틀은 15시부터 0시까지, 그 후 3일은 11시부터 18시까지, 그리고 내일까지는 17시부터 0시까지. 0시까지 알바 하는게 뭐 그리 어렵나, 뭐 그 시간에도 잠자리 들지 않고 논다면 놀 수 있지 않나, 한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다ㅋㅋ 그런데 노는 것과 일을 하..
D+25 첫 야키니쿠
2017. 1. 20. 일본에서 첫 焼肉(야키니쿠)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피곤했지만 다시 바로 밖으로 나갔다. 야키니쿠 가게에서 일을 하는 룸메가 자그마치 야키니쿠를 사준다고 했다! 으와아ㅏㅏㅏㅏ한국에서도 소고기 한 번 먹기 굉장히 어려운데, 일본까지 와서 일본식의 고기구이를 먹을 수 있게 되다니! 룸메가 일하는 곳이, 주변에서 입소문 많이 나고 맛있고 고급지고 가격도 고급진 곳이라...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지만, 비싸서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렇게 먹을 기회가 생겼다. 말로만 듣던 야키니쿠를... 그런 의미에서 음식 포스팅은 하지 않는 편이지만, 저번의 음식 포스팅이었던 스시에 이어, 야키니쿠 포스팅. 한 접시에 6백엔이 넘어가는 육회.사실, 룸메가 주문하고 사주는 대로 먹은..
D+15 타카다노바바, 하마스시
2017. 1. 10. 타카다노바바에서 일본 와서 첫 스시 :') 그리고 첫 먹방 포스팅ㅋㅋ 먹는거는 포스팅 안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기념될 것 같다.오늘 또 한번 '내가 정말 일본을 오긴 했구나' 했던 날ㅋㅋ 캬캬 같이 사는 룸메랑 처음으로 점심 외식을 하러 나갔다.... 돈이 좀 걱정되긴 했다. 룸메는 워홀 온지 반년이 넘었고, 나와는 다르게 일본에 대해 빠삭한 사람이라 일본어는 기본이고, 문화라던가, 여행지같은 것, 하다못해 먹는것도 잘 안다 ㅋㅋ 옆에서 보기 부럽게 룸메는 출근 전에 먹자고 점심에 나가기로 했다. 그래서 향한 たかだのばば(타카다노바바) 역. 타카다노바바로 향하기 전 환승했던 신주쿠 역. 사람 정말 많았다. 환승할 전철 기다리면서 멍 때렸다.이런 분위기가 참 좋다. 그리고 타카다노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