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4 한국인으로서 받은 질문 1
2017. 1. 19. 알바 시작한지 7일 째 된 날.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말이 없는 일자리지만,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했던 대화 중에 지금까지 내가 '한국인이라서' 받은 질문들이다.- 한국 사람은 다 군대 가? 여자도 가? 몇 년? 의무 말고 직업군인은 없어? · 남자는 대부분 가요. 2년 정도. 여자는 희망하면 지원해서 가요. 직업군인도 있죠. - 한국의 바이토도 일본하고 비슷해? 시급은? · 네 비슷해요, 시급은 여기보다 작아요. 600엔 정도.- 서울 살았다며? 서울 살면 부자 맞지? · 에이, 아닙니다. 부자면 제가 이렇게 일 안하죠. 서울도 서울 나름이에요.- 일본하고 물가 차이 많이 나나? 물은 가격이 얼마나 해? · 비슷하면서도 더 싸요. 편의점에서 가장 싼 물은 50엔쯤 합니..
D+22 알바 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들
2017. 1. 17. 눈 깜박 할 사이에 지나버린 휴일을 뒤로하고 다시 출근했다.오늘은 저번과 다르게 오전 11시 출근 18시 퇴근. 쉬는 시간 제외 6시간 반.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기에ㅋㅋ 더도말고 덜도 말고 이만큼만 일하면 딱이겠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저번 보다 덜 힘들었다는 거겠지.오늘의 출근길 한 컷! 출근 한 시간이 달랐던 만큼, 새로 만나뵙게 된 직원 분도 있어서 인사도 하고, 이미 배웠던 일 들을 새로 다시 배우기도 했고, 거기에 처음으로 업소용 튀김기를 다뤘다ㅋㅋ 하루하루 일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무섭고도 재밌고도 어려운 느낌다른 가게에는 많이 있던데, 나는 まかない(마카나이 : 가게, 하숙 등의 장소에서 먹는 밥) 지원도 아니고 아예 ..
D+20 힘들었던 알바
2017. 1. 15. 알바 둘째 날. 알바 말고 다른 내용 쓰고 싶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알바하고 집 와서 잔게 전부다. 시작한지 겨우 이틀 째 인데 많이 피곤한 느낌이다. 어젠 할 만 하다고 말했는데 개뿔ㅋㅋㅋ 일의 강도가 높은 건 아니다. 다만 쉬는시간 제외한 칼 같은 8시간 동안 '망부석' 처럼 일만 해야 한다는 것.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모르는 것도 좀 배우고 어렵지만 다른 분 들과 일본어로 중간중간 이야기도 나누면서 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8시간 동안 '하이! 하이!' 하면서 대답만 할 뿐 현실은 망부석ㅠ 덕분에 엄청 오래 일 한 것 같았는데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ㅋㅋ 이 마법을 8시간 경험했다 ㅋㅋㅋㅋㅋㅋ일본 사람들이 아직 어색하고, 일본어가 아직 미숙..
D+19 알바 첫 출근
2017. 1. 14. 드디어 첫 출근!15시부터 24시까지. 총 9시간 중 휴식시간 1시간 포함 8시간 일했다. (이렇게 8시간 급여를 받습니다ㅠ 역시 일본)중간중간 계속 시간이 안간다는 느낌이었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났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말은 다 알아들었지만, 말이 안나와서 ㅋㅋㅋ 죽을맛이었다. 할 수 있는 말도 괜히 긴장하고 얼어붙어서 어버버버버... 말이 단어는 튀어나오는데 문장이 안나와서. 나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일하는 속도가 뒤쳐지는 것 같아서 많이 죄송스러웠다.일은 솔직히 할 만 했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열심히 군대 때 아무것도 모르는데 무작정 했던때가 계속 떠오르긴 했다ㅠㅠ 군대 때가 일본에서 알바하면서 떠오를 줄이야.맡은 일은 주방 일이 주가 되고, 홀에서 접객하는..
D+18 집에서 뒹굴
2017. 1. 13. 첫 출근 전날, 마냥 쉬었다ㅋㅋ 일 구하지 못해서 괜히 마음 졸이던 나날이 계속 되었지만 이제 내일 출근 할 거니까! 하핳하 마음 편히 집에서 뒹굴겠다... 고 마음 먹었다.하지만 마음 편히 집에서 쉬어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그게 또 쉽게 안되네ㅠ한국에서 처음 일 시작해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배워야 할 것도, 적응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일본까지 와서 일을 시작하려니 괜히 드는 걱정과 불안함이 쉬면서도 문득문득 머리를 스쳤다.일본어를 중고등학교때나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지 그 이상은 배워본 적이 없고, 읽거나 쓰지도 못하곸ㅋㅋㅋ 물론 상대방이 하는 말은 어떻게든 다 알아듣지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는 분명 매우 모자라다. 일본에 와서 가장 크게..
D+17 알바 면접, 그리고 합격!
2017. 1. 12.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어제 면접이 잡힌 가게로 면접 보러 신주쿠로 향했다. 아직도 쏟아질 듯한 커다란 가타카나는 적응 안되지만ㅋㅋ 그 외에는 벌써 익숙해져 버린 광경JR新宿駅(신주쿠역) 동쪽 출구로 나와서 쭉! 정면으로 걸으면 나오는 사거리. 밤만 되면 무서울 정도로 번쩍번쩍하는 환락가가 되어버리는 그 유명한 歌舞伎町(가부키쵸) 입구 사거리다.면접 전에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덜덜 거리는 손으로 괜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찍은 사진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면접 코 앞에 두고 정말 너무 떨렸다. 저번 면접도 떨리긴 했는데, 유독 오늘은 더 떨렸다.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면접 약속시간이 3시였는데, 진작 도착해놓고 못들어가다가 2시 29분에 딱 들어갔다.점장님 말은 제대..
D+16 아르바이트 지원
2017. 1. 11. 아. 오늘은 정말 한게 없는데 지치는 날.벌써 일본 생활한지 2주가 넘었는데 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엄청 무기력해져 온다. 나름 돈 모아서 오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럴 순 없고.아침에 일어나면 아르바이트부터 찾는게 일과긴 하다. 새로운 아르바이트 없을까, 하는 마음에 찾던 곳 찾고 또 찾고... 내가 아르바이트 찾을 때 쓰는 사이트 ! 위 : バイトル (www.baitoru.com) 아래 : TOWNWORK (townwork.net) * 스마트폰 앱도 있다. 너무 따지는게 많은 걸까. 솔직하게 말하면, 알바 찾는다면 진작 구했을 수 있다. 저번에 면접 갔을때도 거의 붙은 아르바이트였는데, 내가 엎은거였다... ㅠ 첫째, 아르바이트지만 좀 '안정적인 느낌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아..
D+12 캐시카드 도착! 그리고 아르바이트 면접
2017. 1. 7. 캐시카드 도착. 아르바이트 면접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이부자리 개고 앉아서 시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띵동""はい!"깜짝 놀라서 부스스한 머리 위로 후다닥 모자를 눌러쓰고 문을 열었다. 그랬더니, 우체부 아저씨께서 짠!드디어 우체국 캐시카드가 도착했다! 기쁘다... ㅠㅠ 우체국까지 통장들고 안가도 된다... 근처 FamliyMart에서 인출해도 수수료 무료다 ㅠ 거기다가 스이카 기능도 넣어달라고 신청했던 대로 스이카도 같이 들어가 있다! 헤헤이렇게 카드가 도착한걸 보니 슬슬 자리를 잡는 것 같아서 신난다ㅋㅋ 한국에선 카드를 이렇게 받으면 따로 카드 등록 처리를 했던 것 같은데, 이 카드는 그럴 필요가 없는 듯 하다. 다만, 제한사항으로 송금은 안되고, 이 카드로 입금과 출금만 가능하..
D+11 쉬자, 그리고 아르바이트
2017. 1. 6 휴식 그리고 아르바이트 찾아보기 몸이 좀 나아진 것 같아서 잠시 멈췄던 아르바이트 찾아보면서 근처 동네랑 상점가를 둘러봤다. 아 이력서도 썼는데.. 이력서 한 장 쓰는데 왜 이렇게 어렵고 떨리는지ㅋㅋ한자 까막눈이다 보니까 쓰기도 어려웠다. 상용한자 책 사다가 달달 외워야 할까.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곳에 괜찮아 보여 전화했는데 주인분이 나보고 "일본어 괜찮나요?"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내일 이력서 가지고 나와볼래요?"라고 하셔서 내일 면접 가는걸로. 잘 됐으면 좋겠는데... 기분이 묘해서 그냥 동네 한 바퀴.빨리 건강해지자 ㅋㅋ ♪ 모든 의견과 댓글 · Comment 환영합니다 :)♪ 궁금하신 점이나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편하게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