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4 한국인으로서 받은 질문 1

2017. 1. 19.
알바 시작한지 7일 째 된 날.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

말이 없는 일자리지만,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했던 대화 중에
지금까지 내가 '한국인이라서' 받은 질문들이다.

- 한국 사람은 다 군대 가? 여자도 가? 몇 년? 의무 말고 직업군인은 없어?
 · 남자는 대부분 가요. 2년 정도. 여자는 희망하면 지원해서 가요. 직업군인도 있죠. 

- 한국의 바이토도 일본하고 비슷해? 시급은?
 · 네 비슷해요, 시급은 여기보다 작아요. 600엔 정도.

- 서울 살았다며? 서울 살면 부자 맞지?
 · 에이, 아닙니다. 부자면 제가 이렇게 일 안하죠. 서울도 서울 나름이에요.

- 일본하고 물가 차이 많이 나나? 물은 가격이 얼마나 해?
 · 비슷하면서도 더 싸요. 편의점에서 가장 싼 물은 50엔쯤 합니다.

- 김연아는 요즘 뭐해?
 · 쉬고 있어요. 간간히 광고에 나와요.

- 아사다 마오를 한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해?
 · 아 그냥 그런 사람이 있구나. 김연아의 라이벌?

- 한국에도 자판기가 있어?
 · 그럼요. 있어요

- 요즘 한국 분위기가 안좋잖아... (사실 대화 흐름상 위안부 얘기였지만 내 일본어 실력으로 명확하게 반박하기 어려웠다.)
 · 맞아요. 대통령이 범죄 용의자가 됐어요.

- 한국 정치 무섭다. 대통령들 다 잡혀가지 않았어?
 · 옛날 대통령들은 범죄 저질러서 나중에 재판 받았고, 최근은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좀 잡혀간 것 같아요.

- 죽은 대통령도 있었지? 아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거야 그치?
 · 하하.

- 한국은 일본 처럼 한자 써?
 · 네. 한자 단어를 사용하기는 하는데 요즘은 한자 말도 다 한글로 써요.


'나' 에 대한 질문은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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