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 집에서 뒹굴

2017. 1. 13.
첫 출근 전날, 마냥 쉬었다ㅋㅋ

일 구하지 못해서 괜히 마음 졸이던 나날이 계속 되었지만 이제 내일 출근 할 거니까! 하핳하
마음 편히 집에서 뒹굴겠다... 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마음 편히 집에서 쉬어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그게 또 쉽게 안되네ㅠ

한국에서 처음 일 시작해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배워야 할 것도, 적응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일본까지 와서 일을 시작하려니 괜히 드는 걱정과 불안함이 쉬면서도 문득문득 머리를 스쳤다.

일본어를 중고등학교때나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지
그 이상은 배워본 적이 없고, 읽거나 쓰지도 못하곸ㅋㅋㅋ
물론 상대방이 하는 말은 어떻게든 다 알아듣지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는 분명 매우 모자라다.
일본에 와서 가장 크게 느꼈던건, 일본인 앞에서는 얼어붙는다는 것. ㅋㅋㅋ 그래서 아는 말도 더 안나온다.

지금 여기에 출근 전의 떨림과 걱정을 쓰라고 하면 아마 끝도 없이 이어질거다. 캬캬

집에서 마냥 뒹굴대면서 책 읽고 컴퓨터 좀 하고 밥 해먹었다.
그리고 마침 오늘이 아버지 생신...!
타지에서 축하드릴 수 밖에 없는 괜히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FaceTime으로 영상통화 했다. 

이렇게 뒹굴뒹굴 하면서 하루가 지났다.
내일부터 출근한다고 생각하니 시간 1분 1분이 아까운 느낌 

많이 걱정되지만,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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