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3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재외선거

2017. 4. 28.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 투표하고 왔다!

내가 지금 비록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 국적이고, 한국인 이니까.
내 소중한 한 표를 위해서 투표를 하러 갔다. 
... 영사관이 멀어서 교통비가 좀 많이 깨졌지만. 


한동안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 
물론, 현재진행형인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빠른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그리고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 

사전에 해외에 있는 한국 국적의 국민들은 신고, 신청을 해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2016.02.14 ~ 2017.03.30

이미 나는 신청기간에 잘 신청했고, 
투표를 위해서 아르바이트 시프트도 바꿔서 연속 7일 근무도 했다. 
... 하하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금쪽 같은 쉬는 날에 투표하러 나섰다.

내가 투표한 곳은 도쿄에 위치한 한국 영사관이다.

도영지하철 오에도선 아자부주반 역.
역 근처에 영사관이 위치해 있다.

일하는 곳의 점장이 말하길, 
엄청나게 부자 동네라고... 도련님 동네라고 하시더라. 

영사관 근처에 가니, 한국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들 투표에 참여하러 왔구나, 생각하니 은근히 뿌듯한 느낌. 

투표 인증샷도 찍었지만 부끄부끄 하니까 내 얼굴은 패스. 

정말 투표 용지에 찍기 직전까지 고민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한창 선거 운동 중이고, 
오늘 밤에는 대선 후보 토론회까지 열린다. 

하나하나 다 챙겨보지 못하고
공약들, 사람의 됨됨이를 다 파악해 보지 못하고
참여하는 것 같아 마음에 좀 걸렸지만, 
정말 소신껏,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꾹.

도장을 찍었다.

내 한 표로 조금이라도 한국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밖으로 나온 김에 
투표 기념(?) 으로 외식도 하고, 
신주쿠에 가서 카페도 갔다. 

항상 낮에는 일하는 가게 안에 있으니까, 환한 신주쿠를 바라볼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커피와 함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롭게,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도토루에서 그렇게 맛있다는 카페오레를.

시럽 한 방울 들어가지 않은 아메리카노, 라떼, 드립 커피를 좋아하지만
처음 와 보는 도토루니까 인기 많은 음료를 마셔보고 싶은 마음에 마셔 봤다. 


... 정말 일본 와서 처음으로 밖에서 커피를 마신 날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안 갔다. 내가 생각해도 안 믿긴다. 하하

집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쉬고 싶었지만, 
여러 의미로 기분 좋고 뿌듯한 휴일이었다. 

이렇게 이번 주의 휴일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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