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3 적극적으로 쉬자
2017. 3. 9. 정말 적극적으로 쉬었다. 일본에 온지 벌써 70일이 훌쩍 넘었다. 무작정 한국을 떠나면서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갈팡질팡하던 내 생활을 한번 세차게 흔들어 놓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삶의 흔들림과는 다르게, 지쳐서 이래 저래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한동안 몸도 좋지 않았고, 몸이 좋지 않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꽤나 고생했다. 그래서 며칠 전 부터는 꼭 나가야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정말 적극적으로 쉬었다. 매일 하던 집 청소도 하루씩 거르고, 빨래도 미루고, 매번 해 먹던 밥도 밖에서 때우기도 했다. 컴퓨터도 하루 종일 켜지 않고 누워서 음악만 듣고 있기도 했다. 두 달 동안 똑같았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서, 일이 끝나면 그냥 쉬었다. 그리고 오늘은 6일만에 찾아온, 일을 나..
D+21 알바 첫 휴일
2017. 1. 16. 알바 시작하고 첫 휴일이다. 알바 시작한건 얼마 안 됐지만, 어쩌다 보니 シフト(shift, 근무 교대)가 이번 월요일이 쉬는 날로 정해져 이틀 알바 하고 쉬는 날이 되었다. 어제 손 베이고 손가락에 밴드와 연고를 치덕치덕 발라둔 채로 집에서 쉬려 했지만, 이놈의 방랑벽ㅋㅋ 또 나가고 싶어서 룸메가 볼일 보러 나간다길래 따라 나가 구경했다. 가만히 집에서 시간 때우기가 싫었다. 막상 나가서 뭘 한건 없었다. 매일 가는 신주쿠 들렀다가 여기저기 쏘 다녔다. 내가 한국에선 말로만 듣던 도쿄 신주쿠를 이렇게 매일같이 질릴 만큼 가게 될 줄이야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집안 일 하고. 딱히 오늘은 쓸 말이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 ♪ 모든 의견과 댓글 · Comment 환영합니다 :)♪ 궁..
D+18 집에서 뒹굴
2017. 1. 13. 첫 출근 전날, 마냥 쉬었다ㅋㅋ 일 구하지 못해서 괜히 마음 졸이던 나날이 계속 되었지만 이제 내일 출근 할 거니까! 하핳하 마음 편히 집에서 뒹굴겠다... 고 마음 먹었다.하지만 마음 편히 집에서 쉬어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그게 또 쉽게 안되네ㅠ한국에서 처음 일 시작해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배워야 할 것도, 적응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일본까지 와서 일을 시작하려니 괜히 드는 걱정과 불안함이 쉬면서도 문득문득 머리를 스쳤다.일본어를 중고등학교때나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지 그 이상은 배워본 적이 없고, 읽거나 쓰지도 못하곸ㅋㅋㅋ 물론 상대방이 하는 말은 어떻게든 다 알아듣지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는 분명 매우 모자라다. 일본에 와서 가장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