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
일본에서 맞는 삼일절
1931년 3월 1일, 일본에 의한 불법적인 식민 통치에 저항했던 날.
민족 최대 규모의 항일 민족 운동이었고, 단순히 3월 1일에만 했던 운동이 아닌,
3월 1일을 시발점으로 몇 개월 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항일 운동이었다.
한국은 삼일절이지만
이곳은 그냥 여느때와 다름 없는 평일이다.
한국이었다면 나름 삼일절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여기서는 그냥 나 혼자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법 밖엔 없었다.
오늘따라 일본말을 쓰면서 일본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유난히 기분이 이상했다.
일본에 온지 벌써 두달이 넘었다.
비자 기한 12개월 중 2개월을 벌써 써버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매우 짧은 일본 생활이지만,
이 생활 속에서 내가 얼마나 한국을 사랑하는지.
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하며, 다행인건지
사소한 부분에서 부터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서까지 느끼며 지내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내가 한국에 있다는게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느껴졌는데,
외국에서 생활하니 당연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오늘 가게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 커플만 두 커플이나 찾아왔었다.
그리고 한국 여행객들도 꽤 왔다.
... 음 삼일절에 일본으로 여행이라.
비록 일본에서 보낸 삼일절이지만
삼일절의 의미는 마음속으로 되새겨 보며 지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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