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0.
얼떨떨 하면서도 기쁘다.
오늘도 어김없는 알바.
그리고 오늘도 점장과 나 단 둘만의 근무.
일하면서 해야 할 말만 할 뿐 그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비가 온 어제보다는 손님이 많았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적은 느낌.
그래서인지 시간은 정말 느리게만 흘렀다.
겨우 3시가 되어서 휴게실로 올라가 30분간 휴식을 하고 돌아왔는데,
점장이 주방 밖에서 불렀다.
택배 박스를 뜯더니 그 안에 있던 내용물을 내 손에 쥐어주셨다.
'한국으로 잠시 돌아가니까 주는 お土産'
헉.
이런 선물을 주셨다.
히로시마산 과자라고 한다. 한국인들도 잘 먹을 것 같아서 샀으니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하셨다.
... 아
머리를 한대 쾅 하고 맞은 느낌이었다.
그렇게나 기분 안좋다고 속으로 징징댔는데, 한국 다녀오는 내가 드려야 할 판에
한국 돌아간다고 주시는 お土産라니. 상상도 하지 못했다.
평소에는 그렇게 서운하게 하시더니 이렇게 선물을 ㅠㅠ
당연히 お土産니까 돌아오면서 저 만큼의 お土産를 나도 준비해야겠지만,
이렇게 일개 아르바이트생, 그것도 외국인 아르바이트 생에게 이런 선물을 준비해 주시다니.
집에 도착해서 비닐봉지를 뜯어 보았다.
ㅠㅠ 감동감동
한국까지 고이 모셔 가야겠다.
가족들과 함께 열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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