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5 첫 야키니쿠
2017. 1. 20. 일본에서 첫 焼肉(야키니쿠)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피곤했지만 다시 바로 밖으로 나갔다. 야키니쿠 가게에서 일을 하는 룸메가 자그마치 야키니쿠를 사준다고 했다! 으와아ㅏㅏㅏㅏ한국에서도 소고기 한 번 먹기 굉장히 어려운데, 일본까지 와서 일본식의 고기구이를 먹을 수 있게 되다니! 룸메가 일하는 곳이, 주변에서 입소문 많이 나고 맛있고 고급지고 가격도 고급진 곳이라...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지만, 비싸서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렇게 먹을 기회가 생겼다. 말로만 듣던 야키니쿠를... 그런 의미에서 음식 포스팅은 하지 않는 편이지만, 저번의 음식 포스팅이었던 스시에 이어, 야키니쿠 포스팅. 한 접시에 6백엔이 넘어가는 육회.사실, 룸메가 주문하고 사주는 대로 먹은..
D+24 한국인으로서 받은 질문 1
2017. 1. 19. 알바 시작한지 7일 째 된 날.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말이 없는 일자리지만,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했던 대화 중에 지금까지 내가 '한국인이라서' 받은 질문들이다.- 한국 사람은 다 군대 가? 여자도 가? 몇 년? 의무 말고 직업군인은 없어? · 남자는 대부분 가요. 2년 정도. 여자는 희망하면 지원해서 가요. 직업군인도 있죠. - 한국의 바이토도 일본하고 비슷해? 시급은? · 네 비슷해요, 시급은 여기보다 작아요. 600엔 정도.- 서울 살았다며? 서울 살면 부자 맞지? · 에이, 아닙니다. 부자면 제가 이렇게 일 안하죠. 서울도 서울 나름이에요.- 일본하고 물가 차이 많이 나나? 물은 가격이 얼마나 해? · 비슷하면서도 더 싸요. 편의점에서 가장 싼 물은 50엔쯤 합니..
D+23 벌써부터 그리워, 한국
2017. 1. 18.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일본 도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신주쿠 한 가운데 가부키쵸 입구의 음식점이다. 술집이 아니라서 아주 늦은 야간 일이나 어려운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은 없지만, 가게의 특성상 손님들의 회전율이 빨라서 반복적인 업무가 많다. 손님 들어올 때 "いらっしゃいませ!(이럇샤이마세, 어서오세요)" 손님 나갈 때 "ありがとうござました!(아리가토고자이마시타, 감사했습니다)" 한창 일 하며 가게 입구를 바라보고 있으면 손님이 들어오는게 보인다. 그러면 바로 인사!그렇게 오는 손님에게 인사 하다가, 처음 보지만 굉장히 익숙한 얼굴을 마주할 때가 있다. 바로 한국인 분들!관광객이 많은 신주쿠의 특성상, 많은 나라의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분들을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 분들..
D+22 알바 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들
2017. 1. 17. 눈 깜박 할 사이에 지나버린 휴일을 뒤로하고 다시 출근했다.오늘은 저번과 다르게 오전 11시 출근 18시 퇴근. 쉬는 시간 제외 6시간 반.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기에ㅋㅋ 더도말고 덜도 말고 이만큼만 일하면 딱이겠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저번 보다 덜 힘들었다는 거겠지.오늘의 출근길 한 컷! 출근 한 시간이 달랐던 만큼, 새로 만나뵙게 된 직원 분도 있어서 인사도 하고, 이미 배웠던 일 들을 새로 다시 배우기도 했고, 거기에 처음으로 업소용 튀김기를 다뤘다ㅋㅋ 하루하루 일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무섭고도 재밌고도 어려운 느낌다른 가게에는 많이 있던데, 나는 まかない(마카나이 : 가게, 하숙 등의 장소에서 먹는 밥) 지원도 아니고 아예 ..
D+21 알바 첫 휴일
2017. 1. 16. 알바 시작하고 첫 휴일이다. 알바 시작한건 얼마 안 됐지만, 어쩌다 보니 シフト(shift, 근무 교대)가 이번 월요일이 쉬는 날로 정해져 이틀 알바 하고 쉬는 날이 되었다. 어제 손 베이고 손가락에 밴드와 연고를 치덕치덕 발라둔 채로 집에서 쉬려 했지만, 이놈의 방랑벽ㅋㅋ 또 나가고 싶어서 룸메가 볼일 보러 나간다길래 따라 나가 구경했다. 가만히 집에서 시간 때우기가 싫었다. 막상 나가서 뭘 한건 없었다. 매일 가는 신주쿠 들렀다가 여기저기 쏘 다녔다. 내가 한국에선 말로만 듣던 도쿄 신주쿠를 이렇게 매일같이 질릴 만큼 가게 될 줄이야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집안 일 하고. 딱히 오늘은 쓸 말이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 ♪ 모든 의견과 댓글 · Comment 환영합니다 :)♪ 궁..
D+20 힘들었던 알바
2017. 1. 15. 알바 둘째 날. 알바 말고 다른 내용 쓰고 싶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알바하고 집 와서 잔게 전부다. 시작한지 겨우 이틀 째 인데 많이 피곤한 느낌이다. 어젠 할 만 하다고 말했는데 개뿔ㅋㅋㅋ 일의 강도가 높은 건 아니다. 다만 쉬는시간 제외한 칼 같은 8시간 동안 '망부석' 처럼 일만 해야 한다는 것.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모르는 것도 좀 배우고 어렵지만 다른 분 들과 일본어로 중간중간 이야기도 나누면서 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8시간 동안 '하이! 하이!' 하면서 대답만 할 뿐 현실은 망부석ㅠ 덕분에 엄청 오래 일 한 것 같았는데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ㅋㅋ 이 마법을 8시간 경험했다 ㅋㅋㅋㅋㅋㅋ일본 사람들이 아직 어색하고, 일본어가 아직 미숙..
D+19 알바 첫 출근
2017. 1. 14. 드디어 첫 출근!15시부터 24시까지. 총 9시간 중 휴식시간 1시간 포함 8시간 일했다. (이렇게 8시간 급여를 받습니다ㅠ 역시 일본)중간중간 계속 시간이 안간다는 느낌이었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났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말은 다 알아들었지만, 말이 안나와서 ㅋㅋㅋ 죽을맛이었다. 할 수 있는 말도 괜히 긴장하고 얼어붙어서 어버버버버... 말이 단어는 튀어나오는데 문장이 안나와서. 나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일하는 속도가 뒤쳐지는 것 같아서 많이 죄송스러웠다.일은 솔직히 할 만 했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열심히 군대 때 아무것도 모르는데 무작정 했던때가 계속 떠오르긴 했다ㅠㅠ 군대 때가 일본에서 알바하면서 떠오를 줄이야.맡은 일은 주방 일이 주가 되고, 홀에서 접객하는..
D+17 알바 면접, 그리고 합격!
2017. 1. 12.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어제 면접이 잡힌 가게로 면접 보러 신주쿠로 향했다. 아직도 쏟아질 듯한 커다란 가타카나는 적응 안되지만ㅋㅋ 그 외에는 벌써 익숙해져 버린 광경JR新宿駅(신주쿠역) 동쪽 출구로 나와서 쭉! 정면으로 걸으면 나오는 사거리. 밤만 되면 무서울 정도로 번쩍번쩍하는 환락가가 되어버리는 그 유명한 歌舞伎町(가부키쵸) 입구 사거리다.면접 전에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덜덜 거리는 손으로 괜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찍은 사진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면접 코 앞에 두고 정말 너무 떨렸다. 저번 면접도 떨리긴 했는데, 유독 오늘은 더 떨렸다.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면접 약속시간이 3시였는데, 진작 도착해놓고 못들어가다가 2시 29분에 딱 들어갔다.점장님 말은 제대..
D+16 아르바이트 지원
2017. 1. 11. 아. 오늘은 정말 한게 없는데 지치는 날.벌써 일본 생활한지 2주가 넘었는데 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엄청 무기력해져 온다. 나름 돈 모아서 오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럴 순 없고.아침에 일어나면 아르바이트부터 찾는게 일과긴 하다. 새로운 아르바이트 없을까, 하는 마음에 찾던 곳 찾고 또 찾고... 내가 아르바이트 찾을 때 쓰는 사이트 ! 위 : バイトル (www.baitoru.com) 아래 : TOWNWORK (townwork.net) * 스마트폰 앱도 있다. 너무 따지는게 많은 걸까. 솔직하게 말하면, 알바 찾는다면 진작 구했을 수 있다. 저번에 면접 갔을때도 거의 붙은 아르바이트였는데, 내가 엎은거였다... ㅠ 첫째, 아르바이트지만 좀 '안정적인 느낌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아..
D+15 타카다노바바, 하마스시
2017. 1. 10. 타카다노바바에서 일본 와서 첫 스시 :') 그리고 첫 먹방 포스팅ㅋㅋ 먹는거는 포스팅 안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기념될 것 같다.오늘 또 한번 '내가 정말 일본을 오긴 했구나' 했던 날ㅋㅋ 캬캬 같이 사는 룸메랑 처음으로 점심 외식을 하러 나갔다.... 돈이 좀 걱정되긴 했다. 룸메는 워홀 온지 반년이 넘었고, 나와는 다르게 일본에 대해 빠삭한 사람이라 일본어는 기본이고, 문화라던가, 여행지같은 것, 하다못해 먹는것도 잘 안다 ㅋㅋ 옆에서 보기 부럽게 룸메는 출근 전에 먹자고 점심에 나가기로 했다. 그래서 향한 たかだのばば(타카다노바바) 역. 타카다노바바로 향하기 전 환승했던 신주쿠 역. 사람 정말 많았다. 환승할 전철 기다리면서 멍 때렸다.이런 분위기가 참 좋다. 그리고 타카다노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