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4.
드디어 첫 출근!
15시부터 24시까지.
총 9시간 중 휴식시간 1시간 포함 8시간 일했다. (이렇게 8시간 급여를 받습니다ㅠ 역시 일본)
중간중간 계속 시간이 안간다는 느낌이었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났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말은 다 알아들었지만, 말이 안나와서 ㅋㅋㅋ 죽을맛이었다.
할 수 있는 말도 괜히 긴장하고 얼어붙어서 어버버버버... 말이 단어는 튀어나오는데 문장이 안나와서.
나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일하는 속도가 뒤쳐지는 것 같아서 많이 죄송스러웠다.
일은 솔직히 할 만 했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열심히 군대 때 아무것도 모르는데 무작정 했던때가 계속 떠오르긴 했다ㅠㅠ
군대 때가 일본에서 알바하면서 떠오를 줄이야.
맡은 일은 주방 일이 주가 되고, 홀에서 접객하는일은 없었다. 애초에 가게가 홀 서빙이 없다.
다만 열심히 주방 일 하시는 많은 분들도 아시겠지만
주방일이라는게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 일이라, 바짝 긴장하면서 일했다.
첫 날부터 손도 베일 뻔 했다. 으아 ㄷㄷ 무서워라
첫 날의 인상은, 점장이 굉장히 법대로 하는(?) 분이라
쉬는 시간도 칼 같고 급여도 칼 같이 계산하시고ㅋㅋ 칼 같이 일하고
법대로 일하자 그런 느낌이었다.
한국에서도 법대로 일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일하면서 법대로 일해 본 적은 없던 것 같은데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어색했다. 마음 편한 부분도 있지만 조금 손해보는 느낌이기도 하고.
아 신기한건 일 하는 중에는 아무도 폰 안보고 정말 열심히 일 하더라. 나도 그래서 아예 못봤다.
물론 한국에서 일 할때도 나는 폰 아예 꺼내지도 않았지만, 솔직히 다들 조금씩 했었는데ㅋㅋ
여기는 아예 이럴 수 없다. 허허 친구들이 알바 어떠냐는데 다 끝나고서야 답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퇴근 하는 길에 한 장.
옆에 같이 퇴근하는 분들도 있어서 그냥 슬쩍 꺼내서 화면도 안보고 찰칵 하고 찍은 사진.
신주쿠의 밤거리다. 사람 엄~~청 많더라. 가부키쵸를 등지고 찍은 사진.
그리고 집에 가는 전철을 타려고 신주쿠역에 갔더니...
으아 사람 핵 많다 진짜 핵 많아. 줄이 너무 길어 다른 홈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오는 전철을 못 탈 것만 같아 걱정이었다. 피곤한데 빨리 집 가고 싶은데ㅠㅠ
다행히 타긴 했는데, 캬 오랜만에 느껴보는 지옥철의 느낌.
서울 2호선 출퇴근 시간 강남의 느낌을 여기서 또 느끼네^^ 캬
"스미마셍! 노리마스!"
두번이나 외쳐가며 힘겹게 내렸다.
집에 돌아오니 완전 녹초. 하
오늘 어떻게 시간을 보낸건지... 배운거 떠올려보니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크크
내일도 똑같은 시간 출근. 많이 피곤하지만,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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