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1.
아. 오늘은 정말 한게 없는데 지치는 날.
벌써 일본 생활한지 2주가 넘었는데 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엄청 무기력해져 온다.
나름 돈 모아서 오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럴 순 없고.
아침에 일어나면 아르바이트부터 찾는게 일과긴 하다. 새로운 아르바이트 없을까, 하는 마음에
찾던 곳 찾고 또 찾고...
내가 아르바이트 찾을 때 쓰는 사이트 !
위 : バイトル (www.baitoru.com)
아래 : TOWNWORK (townwork.net)
* 스마트폰 앱도 있다.
너무 따지는게 많은 걸까. 솔직하게 말하면, 알바 찾는다면 진작 구했을 수 있다.
저번에 면접 갔을때도 거의 붙은 아르바이트였는데, 내가 엎은거였다... ㅠ
첫째, 아르바이트지만 좀 '안정적인 느낌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아르바이트라는게 애초에 안정적인건 아니지만.
둘째,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일하고 싶었다.
셋째, 일주일에 5일은 일하고 싶었다.
넷째, 한국인 많은 곳은 가기 싫었다.
다섯째, 일본인과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었다.
적어놓고 보니까 내 스스로의 요구사항이 많네.
이러니까 안구해지지, 라는 생각도 든다.
한국에서도 아르바이트 찾기 힘들었는데, 일본에선 오죽하겠어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일 못찾는게 이렇게 마음 불편할 줄이야.
일본에 워킹 홀리데이로 왔으면
너무나도 부족한 일본어 실력도 늘리고 싶고, 돈도 벌어서 쓸 만큼 쓰고 싶고,
일본사람들과도 교류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렇게 생각했던 건데, 쉽게 잘 안되는 것 같다.
역시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현실이고.
무슨 독이 올랐는지 아침부터 계~속 핸드폰이랑, 컴퓨터 붙잡고
읽히지도 않는 일본 아르바이트 사이트 뒤져가면서 눈이 시큰거릴때까지 찾아봤다.
... 뭐 근처 가게들은 매일매일 골목길 누비면서 다 찾아봤으나... 주변엔 없기 때문에ㅠ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괜히 약올라서 찾고 연락하다 드디어! 드디어...!
면접 약속을 잡았다. 엉엉 ㅠㅠ
전화를 하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긴장되서 일본어가 입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다.
그런데도 면접 보러 오라고 하셔서 감사하게도 ㅠㅠ 내일 면접 간다!
많이 떨리지만,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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