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1 시즈오카 여행 2일차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4. 2. 21:11
2017. 3. 27. 시즈오카 여행 2일차.여행 이틀 째.다행이 아침에 비가 그쳤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목길 누비기. 하늘을 보면, 먹구름도 있었지만 푸르고 높은 하늘도 볼 수 있었다. 시즈오카 시의 골목길을 한참 누비다가, 시즈오카의 상징인 슨푸성을 가기로 결정. 시즈오카의 옛 지명인 슨푸(駿府). 시즈오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슨푸성이 있던 자리에 있는 공원이다. 사실 저 공원을 가기 전에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무작정 가서, 슨푸 성이라길래 성이 멀쩡하게 있을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지만, ... 성은 일부만 있었고 아직 발굴 중 이었다. 그래서 슨푸 성 공원이었던 것으로...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날씨가 참 변덕스러웠다. 신시즈오카 사거리. 비가 엄청 내리는 통에, 다시 한번 상가 ..
D+90 시즈오카 여행 1일차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31. 22:32
2017. 3. 26. 시즈오카 여행 1일차 3일간의 휴일을 내고, 시즈오카로 향했다. 시즈오카(靜岡市) 시(위키백과 링크)미리 예약해둔 버스를 타고 신주쿠에서 출발. バスタ新宿(버스타 신주쿠) 서글프게도, 일본에 와서 가는 첫 여행인데 비가 내렸다. 조금 내리는 것도 아니고 엄청 쏟아졌다. 신칸센을 타고 싶었지만, 버스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비쌌다. 조금 불편하고 시간이 걸려도 버스를 선택했다. 버스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 새 시즈오카 역 앞에 도착. 여기도 비가 오다 그쳤다, 변덕스러웠다. 비가 많이 오는데 비를 막을 거라곤 비옷 한 벌 뿐이라, 비가 조금이라도 그치길 기다리며 역 안의 상가도 둘러보고,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도 살펴보면서 한참을 보냈다. 비가 조금 그치고 난 뒤, 시즈오카 역 ..
D+87 집세 그리고 봄 산책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23. 19:00
2017. 3. 23. 집세 내는 날, 그리고 산책바쁜 일상이 지나고 또 다시 쉬는 날. 출근하는 6일이 어떻게 지나가는건지, 눈 깜짝할 새에 바로 쉬는 날이다. 일본에 오기 전 생각했던, 마냥 일본을 즐기고, 새로운 기분을 느낄 것만 같던 일본 생활의 환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말도 완벽히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일 하면서 조금이나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특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늘이 마침 집세 내는 날이다. 돈 벌지 못했으면 지낼 집 조차 없었던 것 아닌가...! 부자가 아닌 이상 이게 바로 현실이겠지. 흑흑따로 집세를 송금할 수 있는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금으로 집세를 준비해서 집세 내러 주인댁으로 아침부터 출발했다. 마침 딱 여기, 도쿄는 날씨가 따뜻해..
D+80 평온한 하루하루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16. 19:00
2017. 3. 16. 평온한 나날이다. 적응하기 어려웠던 아르바이트도 이젠 눈치껏 해야 할 일이 바로바로 보일 정도로 잘 적응했고, 아팠던 몸도 잘 먹고, 최대한 쉬고, 한국에서 가져온 약도 먹으면서 많이 회복됐고, 쉬는 날에는 음악을 들으면서 미뤄뒀던 책을 읽고, 평소에 먹고 싶었던 한국음식을 해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불안정하던 몸과 마음이 이제야 다시금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조금 외롭고 쓸쓸한 것은 변함없지만 :)별다른 일 없이 차분하게, 조용하게 지나간 일주일이었다. 비가 오는 탓에, 하늘도 우중충하고 공기도, 색감도 축축하던 출근 길, 신주쿠.축축하지만 촉촉한 기분이 드는 고요한 느낌. 퇴근 시간. 가부키초 입구.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이 중지된 탓일까, 요즘따라 중국인 단체 관광으로..
D+73 적극적으로 쉬자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9. 22:03
2017. 3. 9. 정말 적극적으로 쉬었다. 일본에 온지 벌써 70일이 훌쩍 넘었다. 무작정 한국을 떠나면서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갈팡질팡하던 내 생활을 한번 세차게 흔들어 놓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삶의 흔들림과는 다르게, 지쳐서 이래 저래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한동안 몸도 좋지 않았고, 몸이 좋지 않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꽤나 고생했다. 그래서 며칠 전 부터는 꼭 나가야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정말 적극적으로 쉬었다. 매일 하던 집 청소도 하루씩 거르고, 빨래도 미루고, 매번 해 먹던 밥도 밖에서 때우기도 했다. 컴퓨터도 하루 종일 켜지 않고 누워서 음악만 듣고 있기도 했다. 두 달 동안 똑같았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서, 일이 끝나면 그냥 쉬었다. 그리고 오늘은 6일만에 찾아온, 일을 나..
D+69 아팠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5. 21:56
2017. 3. 5. 아팠다. 며칠간 계속 컨디션이 안좋았다. 자고 일어나면 몸이 찌뿌둥 하고 일 하면서도 머리가 멍 했다. 그냥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거겠지, 단순히 피로가 쌓인거겠지, 했는데일본 처음 왔을 때 처럼 똑같이 아팠다. 몸이 나아진 것 같아서 남겨 두었던 약을 다시 먹으면서 생활했다. 차마 일을 나가지 않을 수는 없어서 약기운으로 일을 나갔다. 몰래몰래 다른 분들 눈치 보면서 시간 맞춰 약 먹어가면서. 흑흑 한국이었다면 그냥 연락하고 쉬었겠지만, 일본에 오니 돈 걱정이 너무 많이 되서, 어쩔 수 없었다. 약 먹고 출근해서 일 하고, 쉬는 시간에 커피 사다가 마시고, 중간에 약 먹어가면서 일 하기를 반복했다. 어찌어찌 일 할 때는 바짝 긴장하면서 잘 넘어갔지만, 집 와서는 바로 녹초가 되어 버..
D+66 동생에게 편지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3. 21:30
2017. 3. 2. 군대 간 동생에게 편지 한국에 다녀온지 벌써 2주가 넘게 지났다. 시간 참 빠르다. 한국에 다녀온지 2주가 넘었다는 건, 동생의 입대도 2주가 넘었다는 것. 벌써 동생이 보고 싶다. :'( 한국에서는 동생하고 같이 살아서 이런 기분을 몰랐는데, 이렇게 타국에 나와 생활하고, 거기다가 동생을 군대로 보냈다고 생각하니 보고 싶어지는 것 같다.누가 보면 동생 끔찍히도 생각하는 유별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어렸을 때 부터 거의 내가 다 돌보다 시피 하느라 다른 집의 형제들과는 좀 더 친한 것 같다. 일을 하다보니, 동생과 나이 엇비슷한 또래의 동생들이 한국에서 많이 여행을 온다. 그 친구들을 볼 때 마다 동생이 떠올라서 잠시나마 일하다가 울적해진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재입국 방법, 절차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정보
2017. 3. 3. 01:20
얼마 전에 개인적인 일로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있으면 일본에서 출국 하더라도 얼마든지 다시 비자를 사용해서 다시 입국을 할 수 있어요.단, 최초에 비자를 받을 당시의 유효기간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당연한 얘기지만요.한국을 다녀오면서 재입국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정보가 많지 않고, 정보가 있다 하더라도 바뀐 정보가 많아 정리하는 겸 포스팅합니다. ( 17. 2. 12. 기준이며 추후에 절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국을 하기 전 당연히 필요한 것은여권, 재류카드나리타 공항 기준이며 다른 공항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공항이라면 다를 수 있다는 점 감안하세요. 과거에는 재입국을 하기 위해서 좀 더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간소..
D+65 일본에서의 삼일절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2. 21:49
2017. 3. 1. 일본에서 맞는 삼일절1931년 3월 1일, 일본에 의한 불법적인 식민 통치에 저항했던 날. 민족 최대 규모의 항일 민족 운동이었고, 단순히 3월 1일에만 했던 운동이 아닌, 3월 1일을 시발점으로 몇 개월 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항일 운동이었다. 한국은 삼일절이지만 이곳은 그냥 여느때와 다름 없는 평일이다. 한국이었다면 나름 삼일절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여기서는 그냥 나 혼자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법 밖엔 없었다. 오늘따라 일본말을 쓰면서 일본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유난히 기분이 이상했다. 일본에 온지 벌써 두달이 넘었다. 비자 기한 12개월 중 2개월을 벌써 써버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매우 짧은 일본 생활이지만, 이 생활 속에서 내가 얼마나 한..
D+64 월급 그리고 고민
일본 워킹홀리데이 기록 /일기
2017. 3. 2. 21:07
2017. 2. 28. 월급 받았다!드디어 한달 꽉 채워서 일한 월급을 받은 날이다. 아침에 출근할 때 까지는 그냥 덤덤하게 일 했는데, 급여를 받을 시간이 가까워져 갈 수록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입꼬리는 계속 하늘로 솟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월급 수령!...기쁨도 잠시, 일 끝나고 은행 ATM에 들러 돈을 전부 입금하고 오는데 막막한 기분이 스멀스멀 나를 감쌌다. 물론, 열심히 일 하시며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은 느끼시는 기분이겠지만, 열심히 벌었지만 나가야 할 돈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 그 때.이번 달에 내야 할 집세. 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해서 내지 못하고 있었던 공과금. 입을 옷 사야 할 의류비. 쌀이 떨어졌으니 써야 할 식비. 내야 할 건강보험료. 어차피 써야 할 대중교통비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