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6 동생에게 편지

2017. 3. 2. 
군대 간 동생에게 편지

한국에 다녀온지 벌써 2주가 넘게 지났다. 시간 참 빠르다.
한국에 다녀온지 2주가 넘었다는 건, 동생의 입대도 2주가 넘었다는 것. 

벌써 동생이 보고 싶다. :'(
한국에서는 동생하고 같이 살아서 이런 기분을 몰랐는데,
이렇게 타국에 나와 생활하고, 거기다가 동생을 군대로
보냈다고 생각하니 보고 싶어지는 것 같다.

누가 보면 동생 끔찍히도 생각하는 유별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어렸을 때 부터 거의 내가 다 돌보다 시피 하느라 
다른 집의 형제들과는 좀 더 친한 것 같다. 


일을 하다보니, 동생과 나이 엇비슷한 또래의 동생들이
한국에서 많이 여행을 온다. 
그 친구들을 볼 때 마다 동생이 떠올라서 잠시나마 일하다가 울적해진다. 허허 
그래서 오늘, 마침 6일 만의 쉬는 날이라 동생에게 편지를 썼다.
다이소에서 편지지를 사다가 편지를 썼다. 

그리고 우체국에 가서 국제 등기 우편으로 보냈다. 
우체국에서 편지 보내기 어려울까 걱정했는데, 
직원 분이 너무나도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무사히 보냈다. 

편지 쓰느라 내 휴일의 반나절이 훅 가버렸지만, 그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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