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개월,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

2017. 6. 7. 
일본 워킹홀리데이 반 년,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일본의 모습. 장점


일본 워킹홀리데이로 생활하게 된 지 벌써 반 년이다. 
12월 말에 일본에 도착해서 지금이 벌써 6월.

도쿄의 밤은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한 낮에는 햇볕이 참 따갑다. 
곧 장마도 오고, 한국보다 더 습하고 더운 뜨거운 여름이 오겠지. 

처음 일본에 도착해서 
여행이 아닌 '생활' 이라 생각하니 밀려 오던
걱정들과 불안함, 초조함들이 
지금은 한껏 가벼워졌다. 

오늘, 6월의 첫 휴일.
미뤄둔 집안 일과 가계부, 영수증 정리
그리고 생각들을 끄적여 둔 공책을 살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그 중에서,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기분 좋았던, 나를 기분 좋게 했던 몇 가지. 


- 정말 공기가 좋다. 

일본에 올 때는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한국과는 확연히 다르게 공기가 좋다. 
분명 대도시 도쿄인데도!

한국에 있을 때는 항상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서 환기하고, 
마스크를 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신경 쓰이고,
집에 들어오면 미세먼지의 찝찝한 느낌에 불쾌했었다.
하지만 도쿄는 그런 느낌을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다만, 꽃가루가 날릴 때는 예외였지만 
꽃가루는 인공적인 공해 물질은 아니니까 :)


- 편의점

일본의 편의점은 정말... 못할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엄청난 곳이다. 
먹을거리, 생활 용품은 기본이고 
세금 납부에 인쇄, 복사에 대중교통 예매, 공연 관람권 예매, 
인터넷 쇼핑 결제, 택배 접수랑 배송도 받을 수 있고
복권, 항공편, ATM에 하다 못해 화장실까지 
이 외에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조차 제대로 다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가능한 곳이다. 

일본에서 뭔가 급히 해야 하는데, 사야 하는데, 싶으면
편의점에서 할 수 있는지 부터 알아보곤 한다. 

- 벚꽃

봄에는 길거리에 흩날리는 벚꽃에 정신을 못 차렸다. 
어딜 가나 보이는 벚꽃에 아름다워서 발길을 얼마나 멈췄는지.
내가 지내고 있는 동네에도 벚꽃 길이 있어서 자주 산책을 하곤 했다. 
한국에도 벚꽃은 있지만, 이렇게 까지 벚꽃을 사랑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지 않을까. 


- 쇼핑

도쿄니까 해당하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정말 쇼핑하기 편하다. 
일본인으로서가 아니라 외국인이 쇼핑하기 편한 곳.
물론 나는 가난한 워홀러니까 윈도우 쇼핑이 전부지만, 
돈만 있다면 정말 펑펑 쓸 수 있겠다 생각했다. 
신기한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고. 
면세도 되고, 물건을 구매하면 공항까지 배송도 해 주고. 


- 철도 교통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철도 교통이 좋다. 
도쿄 안에서는 굳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전철,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고 싶은 곳을 정말 거의 다 갈 수 있다.
교통 카드도 편리하고 한국보다도 범용적으로 쓰이기도 해서 편리하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체감하는 부분 중 하나.


- 간단한 외식

말 그대로 '간단한 외식' 이다. 
한 끼를 때우는 데에는 한국보다 일본이
훠어어어어ㅓ어ㅓ어어ㅓㅓㅓ얼씬 저렴하다. 
마음만 먹으면 300엔 안에서 해결이 가능 할 정도.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제대로 갖춰서 먹으려면 정말 비싸다. 


- 공원

정말 공원이 많다. 
도심 중간중간 작은 공원들이 많고, 
규모가 제법 큰 공원들도 꽤 있다. 
잘 관리 되어 있어서 공휴일에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가끔 가서 멍- 


- 친절한 사람들, 질서

일본 하면 떠오르는 '친절함' 
친절한 사람들이 많긴 하다.
뭔가를 물어보면 정말 친절하게 대답 해 주고 
특히나 종업원 같은 분들은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

그리고 공공질서도 대단하다. 
살짝만 스쳐도 스미마셍! 
너도 나도 지키는 좌측통행
복잡한 번화가에서도 자연스럽게 좌측통행이다. 


이 외에도 정말 많지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들만 적어봤다. 
이래서 일본, 일본 하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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