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 일본 생활 가득 채워 한 달

2017. 1. 26.
벌써 한 달.

시간이 느린 것 같으면서도 참 빠르다. 
일본 워홀을 시작한지 벌써 가득 채워 한 달이 되었다.

열심히 알바를 하고 밖을 나와 멍 하게 거리를 돌아보니 문득, 아. 벌써 31일째구나.

기념으로 뭘 할까, 하다가 방에서 혼술 하기로.

집 근처의 LAWSON 편의점을 갔다. LAWSON STORE 100

일본 가면 편의점이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편리하다고 들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더욱 편리했다.

이 편의점은 또 다른 편의점과 다르게 24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편의점 물품은 당연히 있고

다이소 같은 100엔 생활용품들과

마트에나 있을 신선식품도 판다.

한참 구경하다가 고른 안주.
블루베리 좋아하는데 냉동 블루베리가 세금 미포함 100엔.
안주로 집에있는 요거트랑 같이 먹을 생각으로 샀다. 

그리고 같이 마시려고 산 술이다.

맥주는 몸에 잘 안받고, 한국이었으면 소주를 먹었겠지만 일본에서는 한국 소주가 너무 비싸서ㅠㅠ 
그 대신에 9도짜리 츄하이를 샀다.
*츄하이(chu-hi) : 일본의 소주( 焼酎 : しょうちゅう ) + High Ball / 일본 소주 + 탄산 + 과즙

이렇게 사서, 혼술 하려고 집으로 들어갔다. 

혼자 먹으려고 하는 때에,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룸메는 나하고 일하는 시간이 정 반대라, 하루에 만나는 시간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일 하다 말고 집에 왔댄다. 그래서 혼자 술 마시려다가 룸메랑 같이 마셨다.


일본 도착한지 한 달. 

술을 마시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어느 때 보다 많은 감정들이 뒤섞였다. 
마음 편하게 마냥 돈을 쓰러 온 것도 아니었고, 새로운 환경에 무작정 나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왔지만
역시 무식하다면 용감하다더니ㅋㅋ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더 많은 생각들은 조금 창피하니까 그냥 내 머릿 속에만 넣어두는걸로.

12개월 중에 벌써 1개월이 지났다. 
남은 11개월 즐겁게 살자.




 모든 의견과 댓글 · Comment 환영합니다 :)
 궁금하신 점이나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편하게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