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7.
나카노 나들이
뭐, 사실 거창하게 나들이 까지 라기 보다 그냥 둘러봤다.
퇴근 하고 난 후,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나카노로 향했다.
JR신주쿠역에서 나카노역까지 급행으로 4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 가본 곳이 나카노다.
나카노 북쪽 출구로 나가면 나오는 나카노 상점가가 꽤 커서, 볼 거리가 많은 곳이다.
돈도 많이 쓸 수 있는 곳이지만, 나는 잘 안쓰니까 :) 키키
나카노에 다이소도 있고, 집에 그냥 들어가기도 싫어서 겸사겸사 바람도 쐴 겸 나카노로 향했다.
걷다가 훅 찍은 사진이라 잘 나오진 않았다. :'(
맥도날드도, KFC도, 심지어 롯데리아도 있다. 한국하고 다를게 없네. 하하
상점가를 좀 둘러보다가, 다이소로 향했다.
역시 다이소를 들어가면, 쓰지 않으려던 돈도 쓰게 된다.
10개 해서 천엔, 소비세 합해서 1,080엔을 썼다.
대충 굴려 신을 양말이랑, 잡동사니 담을 플라스틱 바구니랑,
이쑤시개랑, 입대 한 동생에게 보낼 편지를 쓸 편지지 등등...
사실 더 사고 싶었지만 들고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적당히 타협 본 물건이 10개.
다이소 쇼핑을 마치고 다이소 봉지를 대롱대롱 매달고 나카노 주변을 빙빙 돌았다.
오늘의 사진들은 전부 다 초점이 나간걸로.
잘 몰랐는데, 구석구석 살펴보니
들어가 보고 싶은 가게 들도 많고,
음식점이랑 선술집도 많았다. 다이소 봉다리 없었으면 들어갔을텐데.
풍문으로만 듣던 '메이드 카페' 라는 것도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이상한 옷차림을 한 여자가 어떤 남자에게
반말과 존댓말이 섞인 말투로 온갖 귀여운 척을 다 하는거다....
처음 보는 신선한 광경에 놀랐다. 역시 일본인가...
나카노를 한참 돌아보고 나서 집으로 향했다.
좀 피곤하긴 하지만 역시 집까지는 걸어서!
걸으면서 동네 길도 구경하고, 밤거리도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에 갈 땐 마음 단단히 먹고 놀러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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