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31.
알바 시작한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여전히 말 없이 조용하게 일하는 분위기지만,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지금까지 내가 '한국인이라서' 받은 질문들이다.
- 요즘 왜 이렇게 한국인이 많이 찾아오지? 무슨 날이야?
· 한국이 지금 일본의 お正月(오쇼가츠, 정월, 1월 1일 첫 날의 명절) 와 같은 명절이라서, 휴일 맞이해서 오는 것 같아요.
- 아 한국도 그런 날이 있구나. 매년 이 날이야?
· 음력으로 매년 1월 1일입니다. 그래서 매년 달라져요.
- 한국 사람들은 왜 계속 おゆ(お湯, 따뜻한 물) 를 찾는거지? 한국의 식당에서는 おゆ가 흔해?
· 한국에서는 따뜻한 물을 찾으면 대부분 주는 편이에요. (일본은 식당에 보통 따뜻한 물이 없답니다)
- 한국인들은 원래 매운걸 잘 먹는거야? 신기
· 어렸을때는 매운 음식 먹기 힘들었는데, 점점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것 같아요, 하하.
- 한국사람이 보기에 일본어 많이 어렵지? 한국은 한글 하나 뿐인데 일본은 사용하는 글자만 세 개 잖아.
· 네 솔직히 좀 어려운 편이죠, 특히 전 한자를 하나도 모르겠어서 많이 불편합니.
- 한국의 겨울도 지금 여기만큼 춥니?
· 한국은 여기보다 훨씬 추워요. 영하 10도는 기본입니다.
- 한국인들도 날 생선 먹어?
· 일본 만큼 자주 먹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많이 먹습니다.
- 한국어하고 일본어하고 생각보다 많이 비슷한 것 같아. 그치?
· 비슷한 단어들도 많고 어순도 비슷해서 처음에는 배우기가 쉬운 것 같아요.
- 한국에도 七味(시치미:고춧가루, 후춧가루, 검은깨, 산초, 겨자, 대마씨, 진피를 섞은 일본의 양념) 있어?
· 한국에서는 시치미는 일식 식당 정도만 볼 수 있고 잘 먹지 않아요.
- 나는 한국 과자 중에 마켓오 브라우니가 맛있더라. 한국 사람도 좋아해?
· 솔직히 제가 그걸 안먹어 봐서 잘 모르겠어요 하하
예전의 질문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질문 받고, 대답한 것 같다.
점점 더 다른 분들과 친해지는 것 같아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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