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타카다노바바, 하마스시

2017. 1. 10.
타카다노바바에서 일본 와서 첫 스시 :')
그리고 첫 먹방 포스팅ㅋㅋ 먹는거는 포스팅 안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기념될 것 같다.

오늘 또 한번 '내가 정말 일본을 오긴 했구나' 했던 날ㅋㅋ 캬캬
같이 사는 룸메랑 처음으로 점심 외식을 하러 나갔다.

... 돈이 좀 걱정되긴 했다.

룸메는 워홀 온지 반년이 넘었고, 나와는 다르게 일본에 대해 빠삭한 사람이라
일본어는 기본이고, 문화라던가, 여행지같은 것, 하다못해 먹는것도 잘 안다 ㅋㅋ 옆에서 보기 부럽게

룸메는 출근 전에 먹자고 점심에 나가기로 했다.
그래서 향한 たかだのばば(타카다노바바) 역. 

타카다노바바로 향하기 전 환승했던 신주쿠 역. 사람 정말 많았다. 환승할 전철 기다리면서 멍 때렸다.

이런 분위기가 참 좋다.


그리고 타카다노바바역 도착.

이 역은 나름의 스토리가 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아는 사람은 아는 멜로디가 들린다.
난 처음에 못 알아 들었다. ㅋㅋ

山手線(야마노테선) 역의 신호음이 우주소년 아톰의 주제곡이다. 
아톰은 내 세대가 아니라서... 잘 알진 못하지만,
설정상 아톰이 2003년, 여기 타카다노바바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 역에서 이 멜로디를 쓴다고 한다. 신기하다 정말.

우리나라도 이런 재밌는 센스 없을까? 둘리 쌍문동 같이 ㅋㅋ

JR역 밖으로 나오면 있는 BIG BOX (왼편)

BIG BOX만 따로 찍을걸... 포스팅 생각 못하고 막 찍었더니 사진이 별로다. 

타카다노바바 역의 랜드마크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근처에 와세다대학이 있어서 대학생이 많다. 
길 걷다 보이는 사람들이 웬만해서 내 또래들이더라 캬... 아직 난 젊다. :)

역 밖으로 나와서 향한 곳은! 인기 있다는 はま寿司(하마스시)!
한 접시 기본 100엔인 회전스시집이다. 인기 많아서 웨이팅도 한다고 해서, 11시에 개점인데 바로 맞춰 갔다.


마음 같아선 일본에도 왔으니 엄청 화려한 고급 스시를 먹어보고 싶지만! 
아직은 가난한 파워백수 워홀러니까 ! 한 접시 100엔 스시도 나에게는 저렴하지만은 않다. 

오... 정말 일본에서 첫 스시집이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레일 위에 있는 스시를 가져가 먹어도 되고, 따로 스시를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다.

그것도 터치되는 화면으로! 우아 신기 완전 신기 ㅋㅋㅋ

초밥도 있고, 디저트도 레일에 올라가 있다. ㅋㅋ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내가 먹던 것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TOP2 스시

만약에 食べ放題(타베호다이, 한국 개념으로 무한리필 느낌)였으면 엄청나게 먹었겠지만, 꾹꾹 참아서 
룸메랑 나랑 열두접시만 먹었다. 근데 쌓아두니 좀 많아 보이네. 

이렇게 먹고 한 사람 당 소비세 포함 1296엔. 한 끼니로 생각하면 많이 나온 가격이긴 하지만
스시를 먹었다. 드디어 일본에서 스시를 먹었다! 우하하하 먹은 것도 맛있었지만 정말 일본에서 첫 스시

이게 뭐라고 기분이 좋을 줄이야. 사진 보면서 지금도 또 가고 싶다. ㅋㅋ

다 먹고 나서는 역시 골목길 덕후 답게 골목길로 집까지 걸어 왔다. 
여기까지는 전철 타고 왔는데 갈 때는 걸어서. 먹은거 운동할 겸 교통비 아낄 겸. 

시간은 정말 오래 걸렸다는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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