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
여전히 몸이 좋지 않지만 집을 나섰다.
집에만 있으면 기분이 더 다운 되는 것 같아서 ...
그래서 오늘은 여행이라는 생각보다 일상생활을 한다는 생각으로 집밖으로 나섰다.
몸이 좋지 않아서 오늘도 늦잠을 자고 일어나 바로 점심.
보통은 돈이 아까워서 ㅠ (알바 못구한 백수 ㅠㅠ) 집에서 먹는데 오늘은 기분도 그렇고 귀찮아서 밖에서 먹기로 했다.
동네 근처에 있는 松屋(마츠야)... 간판 사진은 역시 없다.
마츠야는 흔히 '일본 3대 규동 체인점' 이라고 불리는 곳 중 한 곳이다.
나머지 두 군데는 요시노야 와 스키야. 그런데 두 군데는 가지 않는다ㅋㅋㅋ....
요시노야와 스키야는 우선 먹어서 응원하자! 참여 업체이고,
특히 스키야는 블랙 기업으로 유명한 비윤리적인 업체로도 유명하다.
약간의 김가루와 김치가 올려져 있는 490엔짜리 キムカル丼(김가루동)
포스팅에는 하나하나 밥 먹은거 올리지는 않지만, 이틀에 한번 꼴로 사먹었는데, 분명 밥인데도 불구하고
완전 패스트푸드 느낌. 진짜 겁나게 짜고 겁나게 달고...
먹으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직 살고있는 방에 필요한 물건들이 많아서 다이소 쇼핑을 가기로 했다.
근처에 걸어서 30분 거리에 다이소가 있긴 한데, 규모가 작아서 필요한 물건들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교통비를 지불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형 매장으로 가 보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목적지는 JR선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다이소 긴시초 점으로 향하기로 했다.
전철 타고 가는 사진을 좀 찍고 싶은데,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고, 괜한 의심을 받지 않을까 싶어 찍지 않았다.
그리고 도착!
다이소에 들어갔는데 으와아ㅏㅏㅏㅏㅏㅏㅏ
규모가 장난 아니다 한국에서도 나름 큰 다이소 가 봤었는데 여긴 그냥 백화점이다 백화점
바나나 걸이까지 있다 ㅋㅋ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했는데 , 정말 크다. 정말 크다.
구경하는데 정신팔려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국 다이소와 비교해 보면 대충 비슷하긴 한데,
좀 더 물건의 종류가 많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퀄리티(?) 가 있는 것 들이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다른 나라다 보니 문화의 차이 때문에 있는 물건, 없는 물건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다이소 가면 밑반찬 통으로 쓸 수 있는 용기들을 팔지만
일본 다이소에는 딱히 없다. 밑반찬 문화 자체가 아니니까.
그리고 중간에 찍은 내 카트... ㅋ
이것보다 더 많이 샀다! ㄷㄷ 돈 왕창 깨짐...
그런데 필요한 것들을 산 것 뿐이라, 어쩔 수 없다고 되뇌이며 계산했다ㅠ
그리고 나오니까 벌써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려 앉은 긴시초의 거리
집에 돌아와서 물건들 정리하고, 저녁 먹다 보니 바로 잘 시간...
몸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불안하지만 그냥 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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