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신주쿠 구경, 모우코탄멘 나카모토, 도큐핸즈


2016. 12. 30
신주쿠 구경

신주쿠로 출발!


거창하게 신주쿠 구경이라고는 했지만

그냥 정처없이 신주쿠 떠돌면서 돌아다녔다. 며칠 전에도 폰 개통하러 신주쿠 오면서 
으리으리한 건물에 놀라면서 구경했으니 ㅋㅋ 저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좀 더 마음 편하게 둘러보는 느낌?

JR新宿駅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놀러 나와서 또 사진 별로 못찍었다 ㅋㅋ ...
한국과 다르게 아직 온도가 영상 9~10도 되는 한국으로 치면 가을 날씨의 신주쿠 거리는 
정말 높은 빌딩들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뭐랄까 , 신주쿠는 서울 번화가하고 비교해보면 음 ... 
옛날 느낌의 건물에 엄청나게 큰 간판의 글자들ㅋㅋ 그리고 
나만 외국인인줄 알았더니 들려오는 중국어와 한국어... ㅋㅋ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정말 계속 걸었다.
사진이고 뭐고 그냥 눈에 담기 바빴던 몇 시간.


계속 걷다가 근처에 유명한 '매운 라멘'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결정!
이름은 蒙古タンメン中本(모우코탄멘 나카모토) 신주쿠점.
2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배고픈줄도 모르다가 급 배고파져서 얼른 달려갔다.


... 줄만 30분 서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엄청 인기있구나~ 생각하면서 기다렸다.

매운 맛이 10단계까지가 기본이고, 얼마 전에 12단계까지 가는 신 메뉴도 출시된 것 같다.
나는 매운거 좋아하는데, 과연 이게 얼마나 매울까, 기대도 됐고, 
겨우 며칠만에 일본음식의 짜고 단 맛에 좀 질려있던 터라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즐겁게 줄 섰다ㅋㅋ

여러 메뉴가 있지만 고른 메뉴는 北極ラーメン(홋쿄쿠 라멘). 9단계 매움이다. 
식권으로 뽑아가는건데, 메뉴를 찍어두고 싶었지만 뒤에 줄이 너무나도 가득 차 있어서 몸 하나 딱 붙어 서 있느라, 
사진 찍으면 실례일 정도인 것 같아서 찍지 못했다 ㅠ 


이것도 찍고 나서 뒷 분한테 '스미마셍~'
식권을 뽑고도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자리가 나서 앉았다. 그리고 5분? 정도 후에 나온 음식은...!


두두둥!

엄청 빨갛다... 그리고 국물 위로 기름이 둥둥~
국물은 일반 라멘과 다르게 매우 걸쭉하다. 비교하자면 음...
참치 살이 다 깨져버린 김치찌개를 세번은 끓인 걸쭉함?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먹었다...

다 먹은 샷

... 도저히 국물은 차마 못마시겠다.

솔~~~~직하게 많이 맵지 않다. 딱 죠스떡볶이 정도의 매운맛?
그런데,
미. 친. 듯. 이. 짜다. 매우매우!
물을 여섯 컵을 마셨는데 매워서 마신게 아니라 짜서ㅠㅠ
내가 짠걸 좋아하는 입맛은 아니지만 적당히 짠걸 짜다 하진 않는데, 이건 매운게 아니라 짜다 짜 ㅠㅠ
그리고 너무 느끼하다 ㅠㅠ 사진에 보면 떠 있는 기름기가 굳어져서 보인다 ㅠㅠ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830엔이 너무 아까웠다. 차라리 830원으로 한국 봉지라면이 더 나았다...
나 일본 라멘 진짜 좋아하는데 ㅠㅠ 돈코츠도 잘 먹는데ㅠㅠ 라멘은 국물도 다 마시는데ㅠㅠ 이건 뭐...

건더기만 겨우겨우 건져먹었다. :'(

늦은 점심을 뒤로하고, 
또 한참 걷다가 신주쿠 TAKASHIMAYA 백화점도 구경하러 갔다. 뭐 백화점은 그냥 백화점이더라.
그 안에 있는 도큐핸즈를 좀 길게 구경했다. 사실 그렇게 엄청난 곳은 아니었던 느낌이고 음...

타카시마야 백화점 구석에 2층부터 8층까지 전~부 도큐핸즈다. 규모도 상품도 어마무시...
드럭스토어 + 다이소 + 팬시점 +@ 백화점의 가격 = 도큐핸즈 
이런느낌ㅋㅋㅋ 

뭐라고 하나 사고 싶었는데 누가 백화점 아니랄까봐 후덜덜... 비싸서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나왔다. 한시간 돌았을까?

...그리고는 그냥 집에 왔다ㅋㅋ

그냥 하루 종일 걷기만 한 날이다. 이것도 일본 관광이라면 관광인건가...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물만 2L는 마셨다. 신기하게 화장실은 안가고 싶더라. 다음날 퉁퉁 부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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