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한지 벌써 100일이 넘게 지났습니다.
중 고등학교 일본어 수업 시간에 배웠던 수준의 언어 실력과 지식만을 가지고
무작정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부딪히고, 느꼈던 것 들을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분야를 ( 일상생활, 언어, 교통, 사람 등... )
몇 편으로 나누어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
혹시나 워킹홀리데이, 유학을 준비하시거나
일본에서 장기 체류를 하실 일이 있거나,
단순히 일본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은 재미있을 거에요. :)
이 포스팅은 일본의 문화, 생활상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알려드리는 것이 아니며,
100일 남짓하게 짧게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을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거나, 일부의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다면,
가감없이 말씀해 주시고, 지적 해 주시고,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현재 워킹홀리데이 자격으로 100일 이상 체류 중이고,
도쿄의 번화가 근처에서 지내고 있으며,
거주하고 있는 울타리 안에서 생각하고 느낀 점이기 때문에,
저와 다른 지역에서 지내시거나, 다른 생활의 모습일 경우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오면서 가장 크게 부담을 느꼈던 부분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일상생활' 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한국에서만 살아왔던 나로서는
외국에서 생활한다는 것 부터가 정말 도전적인 일이었다.
단순히 여행이 아닌,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일본에서 일상적인 나날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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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식문화
한국 음식이 항상 최고라고 살아왔던 나에게 처음부터 제일 힘들었던 것은 음식이었다.
일본은 아무래도 한국과 참 가까운 나라이고, 한국에서도 일본 음식은 접하기 쉬운
외국 음식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100일 넘게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적응 중인 부분이다.
- 한국 음식에 비해 달고, 짜다.
- 과자, 디저트 들이 마트, 편의점만 가도 다양하게 판매중이다.
- 부드러운 음식을 매우 선호한다.
- '매움' 의 기준이 한국과 다르다.
- 음식에서 해산물의 비중이 크다.
- 튀김만 파는 전문 음식점, 술집이 있을 정도로 튀김 음식이 많다.
- 면을 이용한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 많다. 특히 라면, 우동, 소바 등.
- 한국처럼 프랜차이즈 식당도 많은 반면, 지역만의 특색있는 음식점도 많다.
- 술집에선 お通し(오토오시) 라고 해서 자릿세, 기본 안주 가격을 따로 받는다.
- 생각보다 김치를 좋아한다. (물론 한국식이 아닌, 일본식으로 달고 맵지 않다.)
- 한국의 소주처럼 스트레이트 보다는 맥주와 하이볼, 과즙과 첨가물을 넣은 일본 소주 등을 선호한다.
특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어느 음식점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매운 맛을 찾지 못했다.
일본의 매운맛이라고 하면, 단 맛이 정말 많이 들어있거나,
정말 기름지거나, 향신료의 향을 강하게 하고 맵다고 한다.
ㅠㅠ 결국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먹게 되는 현실.
빵은 정말 맛있다.
다만, 달콤하고, 부드럽고, 크리미하고, 기름지다.
딱딱하고 씹히는 맛이 있는 하드롤 빵이나, 통밀 빵을 좋아하는 나는
빵을 차마 못 사 먹고 있다.
술은 생각보다 좋다. :)
한국보다 종류도 많고 맛있는 술도 많다.
물론, 가난한 워홀러니까 값싼 하이볼이나 츄하이 정도지만.
쇼핑, 장보기
한국보다는 돈을 '쓰기' 어려운 나라인 것 같다.
카드를 사용해서 결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과는 달리
현금의 비중이 매우 높다.
카드를 발급하는 것도 어렵고, 한국이 가진 '체크카드' 시스템도 없고, (조금 다르다)
카드 가맹점의 가게도 많지 않다. 그래서 나에게는 좀 불편하다.
- 현금 사용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 카드가 안되는 곳이 매우 많다.
- 카드 발급이 매우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 카드나 현금 이외의 다른 여러가지 지불 방법이 많다.
( 전자 머니, ATM, 편의점 등 )
- 동전이 매우 많고, 한국보다 가치가 높다. (17. 04. 20 기준 100엔 = 1,042원)
- 24시간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많다.
- 한국의 카페와는 다르게 음식도 파는 카페가 매우 많다. 브런치 카페 느낌.
- 일본의 편의점은,
한국의 편의점 + 복사, 인터넷 쇼핑몰 결제, 각종 공과금 납부, 예매 및 발권, 서점, 택배 등등
생활에서 꼭 필요한 일 들을 처리할 수 있다.
- 한국에 비해 소득 수준에 비례해 물가가 크게 차이 나지 않게 느껴진다. (도쿄 - 서울 비교 기준)
- 소비세가 항상 포함되어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대부분 표시 가격에 +8% 세금을 계산대에서 더 지불한다.
동전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무조건 동전 지갑은 필수다.
특히 100엔 동전 하나는 한국 돈으로 거의 1000원 하는 고가이기 때문에,
동전 하나를 잃어버리면 정말 큰 돈을 잃어버리는 기분.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보신다면, 꼭 동전 지갑을 챙기시길.
처음에 당황했던 것 중 하나가,
밖에서 물건을 사면 가격표와 다른 가격이 계산이 된다는 것이다.
붙어있던 가격표에 8%가 더 붙어서 계산된다.
흔히 한국에서는 세금이 없는데 일본에서는 붙는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한국에서도 이미 소비세가 있고, 모든 가격에 10%가 포함된 가격으로 표기를 하는 것이고,
일본은 소비세를 따로 표기 하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다.
내가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할 때, 내야할 돈을 계산할 때는
" 내가 구매한 물품의 가격 x 1.08(8% 소비세) = 실제 내야 할 가격 "
이런 공식을 통해서 돈을 지불한다. 솔직히 많이 불편하다.
그리고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계산대에 가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는 가격에 흠칫.
동네 골목길, 그리고 집 밖.
글로 표현하는 한국과 다른 집 밖의 모습
- 좌측통행, 하지만 절대적이 아니다. (장소마다 다르다.)
- 차들도 물론 좌측통행.
- 동네마다 특색있는 '정돈된' 상점가가 있다.
-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의 작은 가게들이 골목골목 숨어있다.
- 무인 코인 세탁소가 많다.
- 편의점 천국.
- 큰 길가에도 바로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문이 있다.
- 자판기 천국.
- 건물이 대체적으로 낮다.
- 콘크리트 건물보다 목조 건물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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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적어보았습니다.
놓친 부분이나, 일부러 적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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