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0 월요일
무작정 워홀 신청했던 날.
신청 전날까지 서류 준비하고 바쁘긴 했다.
올해 성씨의 한글 표기가 바뀌어 버리는 것 때문에 서류를 두번씩 떼어야 했다.
그래서 서류 발급 수수료도 두배로 냈다 ㅠㅠ...
서류를 준비하면서 뭐랄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던 백수 였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 뿌듯했다.
Woking Holiday 사증 안내 페이지 바로가기
- 주 대한민국 일본국 대사관 홈페이지
워킹홀리데이 서류는 매 신청때 마다 거의 같은 서류를 받고 있지만,
워킹홀리데이 면접 후기를 보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서류가 매 분기마다 조금씩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지원 전에 항상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
나 같은 경우에는 포스트잇 붙여가면서 서류 확인만 열 번 이상은 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은 보통 매년 분기별로 선발을 하는데,
막상 지원을 준비하고 보니, 생각보다 합격률이 많이 낮았다 해서 겁을 많이 먹었다.
검색해 보니 채 50% 도 되지 않더라...
처음부터 계속 '무작정' 이라고 하는 이유가...
체류에 필요한 최소 비용만 어느정도 있었을 뿐,
학교 다니는 동안의 일본어 전공 어학 성적이나, 일본어 자격증이 정말 '없었다'
단순히 중,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했던게 실제로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했던 전부여서, 더군다나 일본어를 읽고 쓰기는 하지도 못한다.
다른사람과 비교해서 일본어가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돈이 많지도 않았고
다만 이글대는 눈빛과 의욕만 넘쳐서 ㅋㅋㅋ
- 대사관 입구
내부 사진들도 찍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는 분위기더라... 겨우 입구만 찍었다.
... 사실 면접 보고 난 후에는 내심 포기했다. 그냥 좋은 경험이었다...... 하고 말이다.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10분이 넘어서였다.
11시 30분 이전에 도착한 사람들만 오전에 신청 그리고 면접을 볼 수 있고 그 이후에 온 사람들은
1시 이후에 가능하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 매우 많이 기다려서 12시 30분에 면접을 봤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12시 전에 끝날 면접을 12시 넘어서,
그것도 면접 담당자 분들이 아닌 다른 분에게 면접을 봤다.
정말로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
면접에서
하이! 하이!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하이! 하이!
.... 이게 면접 대화의 전부였다.
정말 많이 준비하고 예상 문제도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답도 만들어 달달 외워뒀건만...
다른 분들은 면접 질문도 다양하고 3~4분도 거뜬히 하던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 싱겁게 끝나버린 면접.
그렇기에 더욱 더 당연히 떨어지지 않았을까 ... 하던 불안감.
그래서 이 날 혼자 밤 늦도록 밖에서 방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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