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 한국인으로서 받은 질문 2
2017. 1. 31. 알바 시작한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여전히 말 없이 조용하게 일하는 분위기지만,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지금까지 내가 '한국인이라서' 받은 질문들이다. - 요즘 왜 이렇게 한국인이 많이 찾아오지? 무슨 날이야? · 한국이 지금 일본의 お正月(오쇼가츠, 정월, 1월 1일 첫 날의 명절) 와 같은 명절이라서, 휴일 맞이해서 오는 것 같아요. - 아 한국도 그런 날이 있구나. 매년 이 날이야? · 음력으로 매년 1월 1일입니다. 그래서 매년 달라져요.- 한국 사람들은 왜 계속 おゆ(お湯, 따뜻한 물) 를 찾는거지? 한국의 식당에서는 おゆ가 흔해? · 한국에서는 따뜻한 물을 찾으면 대부분 주는 편이에요. (일본은 식당에 보통 따뜻한 물이 없답니다)- 한국인들은 원래 매운걸 잘 먹는거야? 신..
D+24 한국인으로서 받은 질문 1
2017. 1. 19. 알바 시작한지 7일 째 된 날.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말이 없는 일자리지만,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했던 대화 중에 지금까지 내가 '한국인이라서' 받은 질문들이다.- 한국 사람은 다 군대 가? 여자도 가? 몇 년? 의무 말고 직업군인은 없어? · 남자는 대부분 가요. 2년 정도. 여자는 희망하면 지원해서 가요. 직업군인도 있죠. - 한국의 바이토도 일본하고 비슷해? 시급은? · 네 비슷해요, 시급은 여기보다 작아요. 600엔 정도.- 서울 살았다며? 서울 살면 부자 맞지? · 에이, 아닙니다. 부자면 제가 이렇게 일 안하죠. 서울도 서울 나름이에요.- 일본하고 물가 차이 많이 나나? 물은 가격이 얼마나 해? · 비슷하면서도 더 싸요. 편의점에서 가장 싼 물은 50엔쯤 합니..
D+23 벌써부터 그리워, 한국
2017. 1. 18.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일본 도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신주쿠 한 가운데 가부키쵸 입구의 음식점이다. 술집이 아니라서 아주 늦은 야간 일이나 어려운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은 없지만, 가게의 특성상 손님들의 회전율이 빨라서 반복적인 업무가 많다. 손님 들어올 때 "いらっしゃいませ!(이럇샤이마세, 어서오세요)" 손님 나갈 때 "ありがとうござました!(아리가토고자이마시타, 감사했습니다)" 한창 일 하며 가게 입구를 바라보고 있으면 손님이 들어오는게 보인다. 그러면 바로 인사!그렇게 오는 손님에게 인사 하다가, 처음 보지만 굉장히 익숙한 얼굴을 마주할 때가 있다. 바로 한국인 분들!관광객이 많은 신주쿠의 특성상, 많은 나라의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분들을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 분들..
D+22 알바 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들
2017. 1. 17. 눈 깜박 할 사이에 지나버린 휴일을 뒤로하고 다시 출근했다.오늘은 저번과 다르게 오전 11시 출근 18시 퇴근. 쉬는 시간 제외 6시간 반.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기에ㅋㅋ 더도말고 덜도 말고 이만큼만 일하면 딱이겠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저번 보다 덜 힘들었다는 거겠지.오늘의 출근길 한 컷! 출근 한 시간이 달랐던 만큼, 새로 만나뵙게 된 직원 분도 있어서 인사도 하고, 이미 배웠던 일 들을 새로 다시 배우기도 했고, 거기에 처음으로 업소용 튀김기를 다뤘다ㅋㅋ 하루하루 일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무섭고도 재밌고도 어려운 느낌다른 가게에는 많이 있던데, 나는 まかない(마카나이 : 가게, 하숙 등의 장소에서 먹는 밥) 지원도 아니고 아예 ..
D+3 마트 장보기
2016. 12. 29 일본에서 첫 장보기 ㅋㅋ엊그제 일본에 와서 나름(?) 강행군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몸이 천근만근 ... 사실 잠도 잘 못잤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가보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백수니까ㅋㅋ 신선놀음 하면서 한국에서 거의 하지 않던 늦잠!! 을 잤다. 아 좋다.점심을 대충 때우고 근처 마트로 향했다. 내가 간 마트는 サミット 사진을 좀 찍어뒀어야 하는데 별 생각이 없었다 ㅠ 헝마트 돌아다니면서 쇼핑하는걸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 뭘 살까 뭘 해먹을까 뭘 사 볼까 고민하면서, 가격을 비교하면서 사는 그 기분을 너무 좋아해서ㅋㅋ 나름 기대를 하고 갔다. 그런데 헐.... 알아보지 못하는 일본어... 니까 머리가 안 굴러가고 그냥 멍 ㅡ 했다ㅠㅠ 우선 만만한 달걀이랑 좋아하는 토마..
D+2 통장, 유심(빅심), 돈키호테
2016. 12. 28일본 생활 2일 째 어제는 시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려고 아침부터 일찍 일어났다.통장 개설도 해야 하고, 폰 개통도!어제까지는 와이파이만 찾아다니면서 쩔쩔 매고 있었다ㅠ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본어 잘 하는 룸메와 집을 나섰다.통장을 어느 은행으로 개설해야 하나 많이 찾아봤는데, 우체국 은행 통장 아니면 미쓰비시도쿄 UFJ은행 통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코앞에 UFJ은행이 있어서 그리로 갈까 하다가, 계좌 개설하기 좀 덜 복잡한 우체국 통장으로 결정!(룸메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은행은 나중에 해지하는데도 매우 복잡하다고 하더라... 이전에 살던 룸메가 고생 좀 했다고... ) 그래서 우체국 통장으로 결정하고 우체국으로 향했다.이번에도 자세한 신청서 같은건 찍지 못했다 ㅎ..
D+1 구약소
2016. 12. 27일본 도착한 첫 날 도쿄는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렸다. 출국 전에 있었던 한국은 너무 추워서 패딩을 입고 있었지만, 일본에 도착하니 비가 오지만 따뜻했다. 패딩을 벗은 채로 다녀도 전혀 춥지 않던 날씨. 두툼하게 입고 있던 내가 조금 유별나 보이는 정도ㅋㅋ 지낼 방에 짐을 내려 두고 거주자 등록과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구약소로 향했다. 비가 와서 많이 어둡다... 구약소에서 상세하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한국인이라고 옆에서 친절하게 도와주시는 직원분이 계셔서 차마 찍지를 못했다. ㅎㅎ;; 정말 너무 친절하셔서 놀라울 정도 ! 등록을 하고, 책자와 건강보험 카드를 받은 후, 건강보험 심사를 받으러 갔다.작년에 수입이 있었는지, 거주 형태는 어땠는지 (혼자 살거나, 부모님이랑 살..
D-78 일본 워킹홀리데이 신청
2016. 10. 10 월요일무작정 워홀 신청했던 날. 신청 전날까지 서류 준비하고 바쁘긴 했다.올해 성씨의 한글 표기가 바뀌어 버리는 것 때문에 서류를 두번씩 떼어야 했다.그래서 서류 발급 수수료도 두배로 냈다 ㅠㅠ... 서류를 준비하면서 뭐랄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던 백수 였지만그래도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생각에나름 뿌듯했다. Woking Holiday 사증 안내 페이지 바로가기- 주 대한민국 일본국 대사관 홈페이지 워킹홀리데이 서류는 매 신청때 마다 거의 같은 서류를 받고 있지만, 워킹홀리데이 면접 후기를 보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서류가 매 분기마다 조금씩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지원 전에 항상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 나 같은 경우에는 포스트잇 붙여가면서 서류 확인만 열 번 이상은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