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7 역시 한국인
2017. 2. 21. 역시 난 한국인이다. 며칠 전 부터 집에 김치가 떨어졌다. 급여일도 아직 남았고,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최대한 장을 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김치도 사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김치가 비싸니까. 김치 1kg 사면 가벼운 밥 한끼 가격은 그냥 넘어버리니, 생활비를 아낄 생각을 하려면 당연히 '김치는 참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밥 먹을 때마다 뭔가 빠진 느낌에 힘들었다. 정작 한국에서는 김치가 그렇게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까지 내 식생활에서 김치의 빈 자리가 클 줄은 몰랐다. 그래서, 돈이 걱정되지만 눈을 질끈 감고 마음을 정했다. 일을 마치고 한국광장을 가기로! 링크도착해서 바로 김치로 돌진! 역시 항..
D+14 신오쿠보 한국광장 韓国広場
2017. 1. 9 신오쿠보 한국광장 다녀옴. 일본에서 지낸지 5일차 되던 날, 우연히 신오쿠보의 서울시장을 가게 되서 그보다 더 큰 韓国広場(한국광장)에 가보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오늘!... 김치가 그리워서ㅠ 가보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아.. 나란 사람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다.집에서부터 하염없이 알바 구해야 되는데, 돈은 어쩌지, 돈 벌면 뭐 할까, 이제 겨우 2주밖에 안됐다... 등등 별의 별 잡생각을 하면서 신오쿠보까지 골목길을 누볐다. 일본 드라마 보면 종종 동네 골목 중간에 물길? 개천? 같은게 흐르는 장면을 봤었는데, 신오쿠보, 신주쿠 쪽으로 걷다 보면 정말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모습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정말 신기했다. 처음 볼 때 가만히 몇 분 멍때렸었다. ㅋㅋ 사진으로 봐도 ..
D+5 신오쿠보의 돈키호테, 서울시장
2016. 12. 31 처음으로 신오쿠보 다녀오다 어제 피곤했나, 정말 세상 모르고 늦잠 자다가 일어나서 집안 청소 했다. 그리고 늦은 시간, (사실 늦은 시간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4시면 어둑어둑 해지더라 ㅠ) 내가 지내고 있는 곳에서 신오쿠보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가보지 못하다가 산책하는 겸 걸어서 가볼 만한 거리라 가보기로 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구글 지도를 딱 꺼내서 신오쿠보가 아닌, 집에서 더 가까운 오쿠보 역을 찍고 그대로 걸어가 봤다.그랬더니 일본 골목 구석구석 가는 길을 알려줬다. 평범한 일본 골목길ㅋㅋ 크... 분위기가 너무 신기해서 멈춰서 바라보다가 걷다가 바라보다가 걷다가... 30분 걸릴 거리를 1시간은 걸은 느낌. 덕분에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엄청 늦어졌다.신오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