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2016년이 벌써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는 겉으로 보기엔 참 굴곡없고 지루한 해였지만 개인적으로 참 많이 힘들고, 외롭고, 지치지만 그 만큼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게 된, 평생에 있어서 가장 잊지 못할 20대 중의 한 해일 것 같다. 잠깐의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시작한 27살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 무작정 부모님 집에서 나왔지만 열심히 살던 것도 잠시, 생각지 못하던 교통사고 때문에 내가 계획하던 일들은 모두 엎어져 버렸다. 따뜻한 봄을 지나서 유난히 다른 때보다 무덥던 여름, 그리고 짧은 가을을 지나 지금까지나 스스로 하루하루를 헛되게 흘려보낸 것은 아닐까, 칙칙하고 음울하게 보내온 것은 아닐까 하는 속상한 마음에 뭐라도 하고싶어서 발버둥쳤다. 완쾌되는대로 취직을 해야 할까,늦더라도 다시..